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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불교 최대 종단 조계종이 종도들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열린 행정에 본격 나섰습니다.

조계종 스님과 신도라면 누구나 종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인데요.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조계종이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춰 종무 행정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은 종도들의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와 제안들을 종단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종도 사업 제안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종단 스님과 신도, 재가 종무원에 이르기까지 종도라면 누구나 종단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조계종의 ‘종도 사업 제안 제도’는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종단 운영에 적극 반영해 종단 사업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조계종에서 스님들과 재가자들에게 종단 운영과 필요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해 반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종도 사업제안 제도는 조계종 소속 스님과 신도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중앙종무기관과 사찰 시스템을 비롯해 전법, 포교, 승가 교육, 정기 행사 등 종단에서 시행 가능한 사업 전 분야가 대상입니다.

다만 제안할 사업이 종법에 위반되는 경우.종법령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경우 총사업비 규모가 1억원 이상인 경우 등은 우선 심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미 종단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거나 1회성 이벤트성 행사 지원의 경우 등도 사업 제안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조계종은 오는 30일까지 사업 제안과 아이디어를 접수받은 뒤 타당성과 효과 등을 평가해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조계종이 이처럼 열린 행정에 나서는 것은 조계종 스님과 신도라면 누구나 종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종단의 민주적인 운영과 미래 발전을 이끌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각 교구와 사찰이 종단에 내는 분담금만으로는 앞으로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새로운 수익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해야한다는 위기 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 불교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엄중합니다. 이 엄중한 현실은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렵습니다. 저는 하나의 길을 확신합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대승 원력 보살이 되는 것입니다.”]

조계종은 지난 2017년 사업지주회사 도반 HC를 설립하고 출판과 유통,전시 기획 등의 수익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종단 재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종단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수익 사업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찰이 지닌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영상콘텐츠 개발 사업 등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불교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조계종이 종도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 공익적 가치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을 얼마만큼 발굴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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