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북한 조선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선우영 화백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미국조선미술협회는 오늘 국회본관 5층 문화샛길에서 선우영 화백 작품전을 공동 개최하고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선우영 화백은 북한에서 공훈예술가와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진채세화의 대가로, 작품 60여 점이 북한 국보로 지정돼 있습니다. 

전시회에는 금강산과 백두산, 외금강 등 북한 풍경을 진한 채색으로 세련되게 묘사한 선우영 화백의 진채세화 작품 30여 점이 소개됐습니다.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평양선언 1주년에 국회 문화샛길에서 북한 유명화가의 작품 전시를 하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기적처럼 이뤄졌다"면서 "내년에는 이 자리에 북측을 대표하는 화가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미국조선미술협회장은 "우리 미술의 절반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확신한 뒤, 북을 방문하기 시작해 선우영·정창모 선생의 그림을 목숨걸고 가져 나왔다"면서 "두 사람은 북의 최고 화가이자 한반도 미술사의 증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막식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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