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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치매는 가족병...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병”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오늘의 이슈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9.18 09:35

● 출 연 :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 박경희 사무국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9월 17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를 향해가는 우리 사회는 경제의 문제 뿐 아니라 건강의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치매는 신체적 질환 그 이상의 두려움이죠. 특히 치매환자 유병률이 높은 우리 제주에서는 치매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예방, 혹은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실정입니다.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앞둔 오늘의 이슈에서는 누구도 자신할 수 없고 또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병, 치매에 관한 이모저모 살펴보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나누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 박경희 사무국장 (전화)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박경희] 안녕하십니까? 광역치매센터 박경희입니다.

(간단한 인사 나누고)

[고영진] 광역치매센터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어떤 활동하는 기관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박경희] 전국 광역 지자체 단위의 국공립 대학병원 중심으로 17개의 광역 치매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는데요, 저희는 2015년 10월에 제주대학교 병원에 설치•운영되는 기관입니다.

저희 기관을 잠깐 소개해드리면, 저희 기관은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2017년 9월에 치매국가책임제 시행과 함께 제주지역에 6개 보건소 내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운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매안심센터 종사자들과 치매 전문 인력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요, 그 외에 현장중심의 치매 돌봄, 대중 치매인식 개선, 그리고 치매친화적인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 그리고 프로그램 개발 및 지역사회 치매실태를 위한 연구 조사들을 시행하고 있고, 또 지역사회 치매유관기관 대상으로 한 치매관련 기술 지원 등 그런 역할을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치매에 관련된 제주 도내에서 허브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영진] 하시는 일 설명만 들어도 상당히 치매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다 보고 계신다고 보면 되겠네요?

[박경희] 네 맞습니다.

[고영진]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그러다 행동이 조금 어눌해지기도 하고, 성격도 변한다. 그 정도 차이다. 뭐 이정도로 받아들였잖아요.

[박경희] 네네

[고영진] 그런데 요즘에는 분명한 질환으로 인식되는 분위기 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좀 있습니다. 이 치매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치매라고 하죠?

[박경희] 네. 요즘은 확실히 인식개선이 많이 되어서 치매에 대해서 다들 인지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치매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 혹은 뇌의 질병으로 인해서 후천적으로 기억력이라든지, 언어능력, 또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그러한 상태를 종합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황폐와 폐허의 차이를 조금 생각해보시면 좋은데요.

선천적으로 치매를 안고 태어난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황폐는 광야에서 원래부터 황폐한 모습이지만 폐허는 누군가가 집을 짓고 살다가 그 주인이 떠나면서 폐허가 되는 것처럼, 그 차이를 생각해보시면 치매에 대해서 인식이 금방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고영진] 네. 이 치매하면 아무래도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기억력 장애일 텐데요, 내가 평소 잘 깜빡깜빡한다고 해서 다 치매는 아니지 않습니까?

[박경희] 네. 맞습니다. 보통 보면 나이가 들면서 노화 과정에서 누구나 인지 기능 저하로 깜빡깜빡하는 증상들 체험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보통 저희가 건망증이라고 하거든요. 건망증은 뇌의 자연적인 노화현상이 원인입니다.

경험한 것의 일부를 잊어버린다거나, 잊어버린 것이 많아져 깜빡깜빡해도 그것이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또 잊어버린 사실을 스스로 알아요. 누군가 힌트를 주면 그것을 금방 기억해내거든요. 그리고 또 건망증이 지속된다고 해도 건망증이 생긴다고 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치매는 그렇지 않습니다. 치매는 뇌의 질병이나 손상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경험한 것의 전체를 잊어버리거나, 기억장애가 점차 심해지면서 판단력도 저하될 뿐만 아니라 잊어버린 사실 자체도 모르게 되죠. 그래서 결국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는, 점차 진행되어가는 그런 차이를 나타내게 되는 거죠. 이런 면에서 건망증과 치매에 있어서 기억력 장애는 조금 구별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영진] 치매의 경우에는 사회생활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심하고 주변에서 많이 살펴야겠네요?

[박경희] 네.

[고영진] 그럼 이런 환자들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또 우리 제주가 장수의 섬으로 불리는데, 제주의 현황은 어떤지 또 궁금하네요.

[박경희] 네. 중앙치매센터에서 집계한 상황을 보면 2018년 65세 이상 노인을 기준으로 전국 치매 유병률은 10.16%로 75만여명 이거든요. 이 숫자는 제주 전인구수 보다도 많은 인구수인데요, 그에 따라 제주는 10.98%로 약 1만명 수준입니다.

전국 상위 5위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제주는 이미 노인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거든요. 치매 위험요인 중 하나가 나이인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치매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더 쉽게 얘기하면, 고령인구가 많을수록 유병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주는 65세 이상 유병률이 10.98%로 쉽게 말하면 100명 중 한 11명이 치매에 이완되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85세 이상에서는 한 37.2%, 즉 85세 이상 3명 중 1명이 치매에 이완되어있다고 저희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어르신들의 생활력이 강해서 자녀들과 한 대문을 사용하더라도 안걸이 밖걸이 구분해서 독립된 생활을 하는 지역적 특색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특색으로 인해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치매관리의 중점은 조기발견, 조기관리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조기시기를 놓치면 치매관리의 효과와 효율성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독거노인이나 1인 가구는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할 대상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영진] 네. 제주가 장수의 섬으로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조명받고 있는 지역인데, 85세 이상 유병률이 37.2%, 3명중 1명이라고 하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네요.

[박경희] 맞습니다. 그래서 고 위험군을 위한 집중관리가 굉장히 많이 필요해서 안심센터뿐만 아니라 홀로 사는 노인들을 관리하고 섬기는 지역사회 내에 다양한 기관들이 있으시거든요. 그런 기관들과 함께 연합하고 협력해서 그 어르신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또 매년 한 번씩 조기 검진을 시행한다던지, 거기에서 움직임에 이상이 있으신 분들은 안심센터라든지 협력병원을 연계해서 치매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네. 이렇게 치매환자들이 많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손실도 크겠지만 무엇보다 걱정되는 부분은 이제 환자 본인하고 가족들의 삶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야 하죠?

[박경희] 네 맞습니다. 가족에 치매 환자가 한 분 생기면 가족도 굉장한 심리적인, 또 경제적인 부담도 안게 되는데요, 그 치매를 다른 말로 하면 가족병 이라고도 하거든요. 이유는 환자는 병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습니다.

치매환자 같은 경우에는 암이라든지 다른 병에 걸리면 환자가 병에 대한 인식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받으려고도 하고, 치료하는 사람과 협조하면서 의사소통하면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어떤 약을 먹을 것인지, 어떤 걸 주의해야 될 것인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 습득하고 조심하고 치료에 협력을 얻을 수 있는데, 치매환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병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으세요. 심해지면 의사소통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온전히 그를 돌보는 가족이 안고가게 될 부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가족은 환자를 돌보는데, 환자로부터 어떤 협조도 얻을 수 없고 이로 인해서 간혹 저희가 뉴스에서 환자를 돌보다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타까운 사례들도 굉장히 많이 들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 또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관리하면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치매 진행을 지연하고 또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또 그 자립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습니다.

사실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기발견으로 조기치료하고 관리할 경우에 가족은 향후 7천800시간의 돌봄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7천800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그 시간만큼 치매환자는 그나마 자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그를 돌보는 가족은 다른 데에 이 시간을 투자하거나,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거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비용에 있어서도 6천4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초기단계부터 약물치료를 시행할 경우에, 요양시설 입소율이 5년 후에는 55%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 이걸 실행해서 그 가족들에게 적용시켜보면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이런 경우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치매 환자가 가족 중에 누군가 생기면 가족에 굉장한 부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에서도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고 조기 발견해서 조기 약물치료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비 약물치료까지 같이 겹쳐서 협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봅니다.

[고영진] 설명을 듣다보니 조기발견, 조기검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런 조기 검진은 어떻게 받을 수 있습니까?

[박경희] 네.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서 도내 6개의 보건소가 있는데, 이 보건소 내에 치매 안심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안심센터에서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거주지 보건소 내에 있는 치매 안심센터에 방문하셔서 무료로 연1회 치매 조기검진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조기검진 속에는 세 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처음에는 이제 판별검사라고해서 스크리닝을 주욱 하거든요, 거기에서 정상이 나오면 매년 한 번씩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받듯이 하시면 되고, 그 첫 단계에서 이상이 생겨서 이상이 있는 분들은 따로 인지저하자라고해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드리거든요.

그러면 이제 감별검사로 넘어가서 이 어르신의 인지 저하가 과연 치매로 인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전문의가 검사를 하게 돼요. 신경인지 검사라고 하는데 그걸 검사 받고나면 거기서 이제 치매다 치매가 아니다 하고 치매 진단을 받게 되는 거죠. 치매 진단을 받으신 분은 협력병원, 제주대 병원이나 서귀포 의료원 쪽으로 연계되어서 이 치매가 과연 무엇 때문에 오게 되는 것인지, 치매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감별진단까지도 시행되게 됩니다.

이 모든 세 과정은 치매 조기검진 과정 속에 들어있는데, 이 과정을 무료로 치매 안심 센터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고영진] 도내 여섯 개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 안심센터,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까 한 번씩 방문하셔가지고 이렇게 검진을 미리 받아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박경희] 네. 적극 권장 드리고 적극 홍보하고 싶습니다.

[고영진]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치매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잖아요. 이를 개선하고 치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매년 9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운영 중인데, 제주광역치매센터에서도 이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도 하신다고 하던데, 간단히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박경희] 적극적으로 홍보할 시간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가 원래는 9월 21일에 치매 극복의 날, 이거는 전국뿐만 아니라 국제 알츠하이머 협회에서 지정한 날이거든요.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기념하는 날로서 이 날을 중심으로 9월 한 달간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9월 21일은 마침 또 토요일이라 9월 20일 금요일 날 제주대학교 병원 2층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진행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제가 마련을 하였습니다.

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시고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도 제공하니 많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는 또 저희가 특별 강좌로 tvN의 알쓸신잡에 출연하셨던 카이스트 정진선 교수님의 특별강좌도 마련되어 있고요, 3년에 한 번씩 시행했던 독거노인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16년도에 한 번 하고 19년도 올해 또 진행 했거든요.

그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많은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되어 있으니 참석하셔서 치매에 대해서 소홀하시고 그동안 시간이 없으셨던 분들은 오셔서 참석하시고 다양한 정보도 얻어 가시고 하시는 시간이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번 행사는 광역치매센터 뿐만 아니라 도내 보건소에 있는 6개의 치매안심센터가 공동 주관해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영진] 네 사무국장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바쁜 와중에 함께해주신 제주도 광역치매센터 박경희 사무국장님 감사드리고, 치매를 마냥 대책 없고 두려운 질환으로 여기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다 같이 힘을 합쳐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박경희] 고맙습니다.

[고영진] 부모님이 치매진단을 받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자유로울 수 없고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도내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가 만 60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해 보이는 만큼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내일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영진이었습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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