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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일째 고공농성 해고 근로자 직장으로 돌아갈까?
박명한 기자 | 승인 2019.09.17 18:04

 

< 앵커 >

계속해서 전국네트워크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구로 가봅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 나와 있습니까?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 기자 >

대구의 대표적인 사립 종합병원인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 근로자 2명이 오늘로 7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79일째면 상당한 기간인데요. 고공농성에 들어간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영남대의료원 해고 근로자 2명이 의료원 옥상에서 농성에 돌입한 것은 지난 7월 1일이었습니다.

영남대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바로 당사자인데요.

이들이 고공 농성을 벌이는 곳은 영남대병원 옥상 옥탑으로 지상에서 70m 높이입니다.

13년 전 해고된 박문진 지도위원 등은 사측의 노동조합 기획탄압으로 불법 해고됐다면서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노동조합 원상 회복,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박문진/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안해본 투쟁 없이 다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소득이 없었구요. 그래서 우리가 마지막 할 수 있는 투쟁이 고공농성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 앵커 >

불법해고 됐다고 주장하는 13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던거죠?

 

< 기자 >

지난 2006년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인력 충원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나흘 동안 파업을 벌였고, 노조 간부 10명이 불법파업을 이유로 해고됐습니다.

또 이 때 천여 명에 달하던 노조 조합원 가운데 90%가 탈퇴하면서 노조가 사실상 와해됐는데요.

노조측은 이 과정에서 사측의 불법적인 노조탄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밤 근무를 끝낸 간호사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집에 보내지 않는 등의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다는 겁니다.

특히 사측이 노조파괴를 전문적으로 하는 노무사 단체인 창조컨설팅과 자문계약을 맺었고, 이 창조컨설팅이 노조파괴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창조컨설팅 대표인 심종두 전 노무사는 노조 불법파괴 혐의로 기소돼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2월의 형이 확정됐는데요.

박문진 지도위원의 말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박문진/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만약에 민주노총을 탈퇴한다든가 우리처럼 천명에서 70명까지 조합원을 탈퇴시키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 성공 보수료를 수억원에서 어떤 데는 더 많게 받아가는 그런 파렴치한 행위를 했었던...”

 

< 앵커 >

불교계도 영남대의료원 해고 근로자의 복직을 촉구하는데 동참하고 있다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인권노동문제 전담기구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박 지도위원 등의 복직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위원장인 혜찬스님을 비롯해 법상스님, 혜문스님 등이 그동안 영남대병원에서 7차례에 걸쳐 법회를 열고 노조 정상화와 해고자 복직을 기원했습니다.

또 내일도 낮 12시 혜문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회를 갖는 등 고공농성이 풀릴 때까지 기도법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 앵커 >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해결의 기미는 없습니까?

 

< 기자 >

다행히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는데요. 영남대의료원 노사 양측이 '사적 조정'에 합의한 겁니다.

사적조정은 노사 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노동청 대신 제3의 전문기관에 분쟁 조정을 맡기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오길성 서울지노위 공익위원과 최성준 경북지노위 공익위원 2명이 오늘부터 오는 27일까지 해고자 복직방안을 비롯해 노사 분쟁사안 전반을 중재할 예정입니다.

과연 어떤 조정안이 나올 것인지, 또 노사 양측이 조정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이에 따라 해고 근로자의 장기간의 고공 농성이 풀릴 것인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명한 기자  mh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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