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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뉴스파노라마]이희수 "미-이란 일촉즉발의 위기 속 정부 딜레마도 훨씬 커져"
전영신 기자 | 승인 2019.09.17 11:48

*진행:전영신 정치외교부 차장

*출연: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프로그램:BBS뉴스파노라마 (월~금 6PM, 101.9MHz)

전 :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시설이 드론의 공격을 받아서 가동 중단 사태에 빠졌습니다. 사우디 하루 원유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졌고, 국제 유가가 급등을 하면서 오일쇼크까지 우려할 지경에 놓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반출을 승인했죠. 예맨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다라고 주장을 했지만, 미국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와 진단을 해보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 : 네. 안녕하십니까.

 

전 : 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격한 주체를 놓고 다양한 주장과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데, 우선 왜 사우디가 목표로 삼아졌을까요?

이 : 후티 반군을 공격하는 주 대상이 지금 사우디 정부군입니다. 사우디 정부군이 수많은 민간인 희생이 되자 사우디의 완벽한 방어시설을 가지고 정식으로 공격은 할 수 없어서 가장 타격이 심한 핵심시설인 원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 드론으로 공격을 한 거잖아요. 상당히 우려스러운 대목 아닙니까?

이 : 그렇습니다. 뭐 사우디는 조기 경보기뿐 아니라 미국 무기의 약 30%를 수입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반공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군사 공격으로 반군이 이길 도리가 없는 거죠. 전혀 새로운 전략식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수십 차례 이상 드론 공격을 해왔는데요. 이번에 그 기술이 향상되어서 또 타격지점을 정확하게 맞춤으로써 그 위험이 새로운 현실로 다가와서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거죠.

 

전 : 예맨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다...라고 했는데, 이 예맨 반군이 무인기 공격을 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이 : 지금 4년 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주로 정부는 사우디와 미국이 배후에 있고 또 후티 반군은 이란이 지원하는 사실상 대리전의 양상입니다. 따라서 후티의 주 공격 대상은 직접 자기를 공격하는 사우디 정부였고요. 지금까지 수십 차례 걸쳐서 사우디 군사시설이나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왔습니다. 사실 말이 내전이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이기 때문에 후티 반군의 주공격 대상이 사우디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 : 그래서 이번 무인기, 드론 공격 배후로 미국이 이란을 지목한 것도 이란이 예맨 반군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실제로 드론만 봐도 예맨 반군과 이란이 쓰는 드론의 외형이나 성능이 동일하다면서요?

이 : 그렇습니다. 사실상 모든 군사지원은 이란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후티 반군이 자기 소행이라고 주장하더라도 그 배후에는 이란이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사실은 이것은 뭐 예맨 간의 내전이라고 아무도 볼 수 없는 겁니다. 당연히 이란이 개입되어 있는 거죠.

 

전 : 트럼프 대통령이 "장전 완료된 상태"다 라면서 미국이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를 했는데,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나아가서 군사적 행동에까지 이르게 될까요?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이 : 뭐 전쟁은 예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만, 얼마 전에도 이란이 미국 드론기를 직접 공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도 군사 공격을 명령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함으로써 전쟁 위기를 넘겼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이란 정부가 강력히 배후가 아니라고 자처하는 상태에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당장 전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우디 정유 시설이 공격되면서 유가가 폭등하고 있는데, 이란까지 전쟁에 도입한다면 이것은 세계 경제가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섣부른 군사 공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매우 이르다고 봅니다.

 

전 : 사실 미국하고 이란 갈등 속에 우리 입장도 갈수록 난처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앞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안전을 명분으로 주도하고 있는 호위 연합체 우리나라 동참을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반면에 이란은 우리나라가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는데, 우리의 전략적 선택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 : 한미 방위비 협상도 있고, 북미대화가 코앞에 다가온 상태에서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죠. 그러나 호위 연합체 구성은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국제 사회의 협약을 깬 것은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미국입니다. 이란과의 전격적인 핵협상을 타결하고 다른 UN 상임이사국과 EU는 아직도 협상을 유지하고 있고, 사실 일방적으로 트럼프가 이란과 협상을 깨면서 긴장이 고조되었기 때문에 이것은 UN안보리의 틀이나 다른 사안에 우리가 개입했던 이전의 군사기획과는 전혀 다른 양식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부가 딜레마가 훨씬 클 거고, 저는 전공자로서 이런 명분의 우리가 군사를 파병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이지 않나 이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 : 그렇군요. 어쨌든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가 없죠. 사우디에서 원유 소비량이 29%를 우리나라가 수입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로서는 이런 직격탄에 대비를 해야 되는 상황 아닙니까?

이 : 그렇습니다. 당장 미국이 현재 지구촌이 쓰는 석유가 하루 1억 배럴 중에서 미국이 뭐 약 한 일주일 치를 가지고 있데요. 6억 5천만 배럴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게 뭐 장기화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수 주 내에 정유 시설이 복원된다면 큰 위기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이것이 2주 이상 간다면 비축유가 동나면 유가는 상당히 걷잡을 수 없을 것 같고, 우리 경제에도 직격탄을 맞게 되겠죠.

 

전 : 또 이런 국제적 파장과는 별개로 우리나라로서는 안보적인 측면에서 드론이 테러에 이용되었다는 점에서 또 간과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인 것 같은데, 북한이 얼마 전까지도 무인기를 남쪽으로 보낸 적이 수차례 있지 않습니까?

이 : 그렇습니다. 뭐 특히 북한과 이란은 굉장히 긴밀한 군사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고, 또 핵프로그램 공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란이 가지고 있는 정교한 어떤 고성능의 무인 드론기가 북한이 같이 한다면 우리 안보에 기본적인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 : 예. 북한과 이란 사이의 어떤 불법 무기 커넥션을 고려하면 북한도 얼마든지 같은 수법의 테러를 쓸 수 있다고 봐야겠죠?

이 : 그렇게 대비하는 것이 이제 옳은 방법이죠.

 

전 : 예. 무인기는 정말 고가의 어떤 대형 미사일 이런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값싼 테러의 무기인데, 테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동안 계속 제기되어 왔었고, 이제 현실화된 거잖아요. 근데 우리 군은 그럼 무인기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을까요?

이 : 지금까지는 우리가 아주 정교한 방어 시스템만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저고도의 레이더에도 걸리지 않는 무인기에 대한 대비는 뭐 충분히 하고 있으리라고 짐작합니다만, 이 다음 예맨 반군에 의한 사우디 핵심시설 공격을 교훈 삼아서 우리가 철저히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 네. 안녕히 계십시오.

전 :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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