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비핵화 협상 조건으로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을 제거해야 비핵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외무성 국장이 언급한 '제도 안전'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체제 보장 조치를 의미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은 제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외무성 국장은 "가까운 몇주일 내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실무협상이 북미 사이의 좋은 만남으로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실무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파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또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북미실무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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