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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비구니 승단 대표자를 뽑는 전국비구니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육문 스님과 본각 스님간의 치열한 득표 경쟁 속에 최근 불거진 학력 위조 의혹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의 대표자를 뽑는 조계종 제 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듯 했지만 선거일을 눈앞에 두고 표심을 좌우할 변수들이 불거졌습니다.

기호 1번이자 현 회장인 육문 스님 측이 기호 2번 본각 스님을 상대로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처음 제기된 학력 의혹 공방은 선거 막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연임에 도전하는 육문 스님 측은 이번 공세를 몰아 회장 임기 4년 동안 다져온 지지층을 확실하게 결집시킨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선거 전략을 선택한 본각 스님 측은 오히려 상대방의 의혹 제기에 맞대응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속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이른바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4년 전 회장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비구니 스님은 총 천 193명.

이번에도 천 200명 안팎의 비구니 스님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계종의 비구니 승가를 이끌어갈 비구니회장 당선자의 윤곽은 내일 오후 4시쯤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육문 스님과 본각 스님이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드러내면서 선거 막판까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얼마만큼 이끌어낼지 종단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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