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일정을 합의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정기국회 일정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피의자로 돼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출석하는 것이 맞느냐는데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시작돼야 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파행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작은 파행이 정기국회 전체 큰 파행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국회가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야당에 협력을 거듭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다른 일정도 미뤄지는 건 아니다"라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표 연설만 연기되고, 다음 일정은 주중에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여야는 내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하고, 23일부터 26일까지 대정부질문을, 30일부터는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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