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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20%가량 폭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 관련 예멘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사실상 배후로 지목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폭 이후, 오늘 오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부터 2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배럴당 19.5%나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일간 상승률로는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개장과 동시에 가격이 7% 이상 급등해 매매정지가 발동됐습니다.

이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장 초반 전장보다 15.5% 가까이 뛰면서 배럴당 63.34달러까지 급상승했습니다.

이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하루 570만 배럴 줄게 됐습니다.

이는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전 세계적으로는 5%가량으로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석유 시설이 공격받은 것과 관련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검증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 수위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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