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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정유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에 폭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사우디 석유 생산량이 절반이나 줄어들게 되면서, 국제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유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원유에서 황을 제거하는 핵심 설비가 마비되면서 관련 시설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고 밝혔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하루 570만 배럴 줄게 됐습니다.

이는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전 세계적으로는 5%가량으로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유 수입 물량 대부분을 사우디에서 들여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와중에 미국은 이번 공격을 이란의 소행이라고 지목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이 세계에너지 시장에 유례 없는 공격을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이란 외교부는 "미국이 최대 압박정책에서 최대 거짓말 정책으로 바꿨다"며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정도 물량의 수급 차질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단일 사건으로 이 정도 수급이 어긋난 경우는 수십 년간 없었다"며 "원유 생산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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