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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불교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어린 학생들을 위해 음식물과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며 국가와 종교를 뛰어넘은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의 탄자니아 구호 사업 현장...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해외아동 지원 사업을 소개합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탄자니아 경제 수도, 다르에스살람 외곽에 자리한 무와송가 초등학교.

이 곳의 학생들은 하루 한 번 조금 특별한 시간을 갖습니다.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옥수수죽을 받기 위해섭니다.

크든 작든, 저다마 준비한 컵 가득 죽을 채웁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지난 2014년부터 ‘해피콘(Happy Corn)’ 사업을 실시해 탄자니아 4개 학교, 25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매일 영양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루 세 끼를 챙겨먹지 못하는 만큼, 옥수수죽 한 컵은 부족한 영양을 그나마 채워줍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어려운 환경의 이곳 아이들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CDP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손 가정의 아이들과 우리 후원자가 1:1로 결연을 맺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120여 명의 아동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15살 루키아 양은 낡은 집에서 어머니와 6명의 동생들과 살고 있지만, 한국 불교의 지원덕에 수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계속 꿀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2년 동안 학생들을 보살펴 온 탄자니아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 법인처장 일진 스님은 나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진 스님 / 탄자니아 보리가람 대학 법인처장]
한국가니까 아직도 티비에 먹고살기 어렵고 불쌍한 애들만 너무 보여서 모금하는 데 많더라고요. 너무 싫어요. 당연히 못사는 사람들 너무 많죠. 하지만 못사는 사람으로 볼 게 아니라 아프리카 사람으로 봐야 되는 거예요. 아프리카 사람으로.   

실제로 탄자니아에서 만난 아이들은 해진 옷과 신발을 신고 있었지만, 얼굴에서는 어두운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 스님을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을 반기는 아이들은 환영 무대에서 아프리카 특유의 흥을 쏟아냅니다.

(현장음)

방문단 스님들도 직접 죽을 나눠주고 학용품도 선물하며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일진 스님은 우리가 이들은 도와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불쌍해서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일진 스님 / 탄자니아 보리가람 대학 법인처장]
여기 사람들도 도와주면 고맙지만 안 도와준다고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아요. 하지만 도와주면 좀 더 사람답게... 좀더 여유 있는 사람이. 마음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스탠딩>
옥수수죽 한컵을 받아든 아이들의 얼굴에 금세 미소가 번집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 태어났든 모두가 동등하고 아름답다는 부처님 가르침처럼 우리가 좀 더 자비와 나눔의 손길을 이들에게 뻗는다면 머나먼 이국의 땅에서도 연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르에스살람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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