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들 취업 포기로 고용률 상승 안돼

지난달 부산지역 실업률이 1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부산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2.1%로 지난해 같은 달의 4.3%보다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산 실업률은 올해 3월 5.1%로 최근 1년 새 가장 높았다가 계속 감소해 5개월 만에 3%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실업자 수도 지난해 8월 7만3천명에서 올해 8월 3만7천명으로 49.5% 줄었습니다.

하지만 고용률은 올해 3월 56%에서 8월 57%로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1년전과 비교해 1.9%포인트만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실업률은 줄었지만 고용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실업자들이 스스로 취업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면서 실업률만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는 제조업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2% 줄었고,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은 각각 6.4%와 9.1% 늘었습니다.

근로자 지위에서도 부산은 지난 1년 새 임금근로자는 1% 줄어든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8.4%나 증가했으며 특히 1년 새 늘어난 비임금근로자 6만3천명 중 82%에 해당하는 5만2천명이 자영업 취업자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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