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송선 '골든 레이호'에 갇힌 4명의 한국인 선원 구조에 참여한 구조업체 대표는 배 안에 고립된 선원들이 지옥 같은 조건에서 생존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양업체 '디파이언트 마린'의 팀 페리스 대표는 한국인 선원 4명이 칠흑 같은 어둠과 오븐처럼 뜨거운 온도에서 깊은 물 위로 튀어나온 파이프와 배관이 있는 지옥 같은 조건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했습니다.

페리스 대표는 한국 선원들이 온도가 섭씨 60도가 넘는 선박의 엔진실에서 거의 녹초가 돼 가고 있었다며 구조대원들도 더위를 이기기 위해 얼음을 주머니에 채워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가장 벅찬 구조 작업은 문이 물속에 잠긴 채 통제실에 갇힌 마지막 선원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선원은 폭발을 견디도록 설계된 방폭 유리 뒤에 있었고, 구조대원들은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 다이아몬드가 박힌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고 전하면서 "일생일대의 구조"라고 표현했습니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한 인양 전문가는 "그들은 밖으로 나올 때 거의 탈진해 있었다"며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선원들이 무더운 기온과 매연으로 가득 찬 기관실 공기를 들이마신 채 어둠에 덮인 거친 조건에서 구조를 위해 기다려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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