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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불교계 복지관이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과 온정을 나눴습니다.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누면서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첫 소식, 류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스님과 복지관 자원봉사자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성스럽게 동그랑땡을 부치고, 버섯전, 꼬지 등 명절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족을 위해 정성껏 마련하듯 어머니의 손맛을 듬뿍 담았습니다.

모처럼 이웃과 어울려 명절 음식을 만드니 마음만은 벌써 풍족한 한가위입니다.

[최문주 / 불광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 : "지금 저희들이 명절을 맞아, 이렇게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다른 이를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이 지금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파이팅 하고 있습니다."

추석의 대표 음식 송편뿐 아니라 정성이 가득 담긴 갈비찜, 소고기뭇국 등 밑반찬들도 한가득 쌓였습니다.

지역 홀몸 어르신들의 식사를 위해 스님과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것들입니다.

[김청자 / 불광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 : "동그랑땡도 부치고, 호박전도 부치고, 꼬지도 하고, 또 야채전을 부치고 있어요. 우리 불광노인복지관이 오랫동안 이런 행사를 하고 있어서, 또 여러 불광노인복지관에 계신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모아서..."

불광노인복지관은 7년 전부터 추석이면 어김없이 외로운 어르신들과 나눔 행사를 이어왔습니다.

서울 진관사가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진관무위원이 운영하는 불광노인복지관은 올해도 '어르신과 함께 하는 추석 나눔행사'를 통해 명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법해 스님 / 진관사 총무] : "갖은 음식을, 몸에 '보'가 되는 그런 음식을 만들어서 이 지역에 기초수급자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려고 지금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우리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드시고 모두 다 행복하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눔 행사는 부처님의 자비와 구제중생의 원력을 세우고 평생 보현행을 실천했던 진관사 회주 진관 스님의 유지에서 비롯됐습니다.

[법해 스님 / 진관사 총무] : "진관 스님의 호가 '무위'입니다...음식을 준비하다 보니까 돌아가신 은사 스님 생각도 많이 나고 또 스님께서는 보현행을 늘 실천하셨는데 저희가 스님의 법향을 이어가면서..."

불광노인복지관과 스님들은 지역 홀몸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직접 찾아 안부를 묻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전했습니다.

[조진업 / 서울 은평구 불광동] : "기쁘고 좋죠. 이렇게 해마다 혼자 사는 사람한테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뭐라고 아주 말할 수도 없어요. 반갑고 좋아요. 그리고 복지관 선생님들이 워낙에 좋으셔 그냥..."

불교계 복지관의 따뜻한 나눔에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도 넉넉하고 따뜻한 한가위가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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