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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에 재학 중인 비구니 스님들의 기숙사인 혜광원이 수행과 학업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시설 노후화로 문제가 많았던 비구니 스님 기숙사 혜광원의 재건축 공사가 마무리돼 재개원식을 가졌는데요.

비구니 학인 스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수행과 학업에 정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4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처음 문을 연 동국대 비구니 학인 스님들의 기숙사 혜광원,

개원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시설은 노후화됐고, 한때 붕괴 위험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방수가 안 돼 건물 곳곳에 곰팡이가 폈고, 가파른 경사로 인해 해마다 미끄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비구니 스님들의 노후화된 기숙사 개선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3년 전 김제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이 동국대를 졸업한 스님들의 모임인 석림동문회 회장을 맡으면서 혜광원의 재건축을 중점 추진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이후 동국대 동문 스님들을 중심으로 혜광원 재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혜광원 신축 불사를 위한 십시일반 모금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불사에 동참하는 후원이 잇따르면서 모두 20여억 원이 넘는 건립기금이 모아졌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금곡 스님 / 조계종 총무부장] (총무원장 원행 스님 축사 대독) : "종비생 비구니 스님들은 동국 교정에서 이 소중한 시간들을 보람되게 보내시고, 장차 한국 불교의 중요한 재목으로 성장해 주시길 바랍니다."

동국대는 남산 자락에 새로 건립된 비구니 스님 기숙사 혜광원 개원식을 갖고, 비구니 학인 스님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법산 스님 / 동국대 이사장] : "새롭게 단장한 동국대학교 혜광원의 개원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합니다...부처님의 가피로 깔끔하게 단장한 혜광원을 우리 모든 불자와 동국인은 함께 축하합시다."

[윤성이 / 동국대 총장] : "종비생 비구니 학인 스님들을 위한 거처로서 새롭게 마련된 혜광원의 개원식을 갖게 되었습니다...보다 더 넓고 쾌적해진 여건 속에서 학업에 정진하고 청정한 수행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도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혜광원은 연면적 3백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모두 25개 방으로 구성됐습니다.

생활공간이자 개인 수행공간인 사생실뿐 아니라, 법당과 대중방, 접견실 등의 시설도 마련됐습니다.

특히, 기존 열두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거주하던 기숙사와 달리 시설 공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새 기숙사에서는 65명까지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육문 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 "종비생 비구니 학인 스님 여러분은 출가할 때의 초심과 발원, 이 고귀한 진리를 알려주신 부처님의 은혜와 사부대중의 도움을 깊이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묘주 스님 / 동국대 정각원장] (석림동문회장 성우 스님 축사 대독) : "은사이신 태공 월주 스님께서 1억 원을 낸 것이 마중물이 돼서 본격적으로 불교계와 동문회를 중심으로 모연 활동이 전개됐습니다. 교통의 편리성과 쾌적한 수행공간을 위해서..."

개관식에는 전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전 총장 보광 스님 등 혜광원 건립 불사를 직접 추진했던 관계자 다수가 참여해 불사의 원만 회향을 축하했습니다.

동국대 비구니 스님들의 기숙사, 혜광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비구니 학인 스님들은 좀 더 넓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학업과 수행에 정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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