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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펼쳐진 영산재..."우리 문화 우수성 널리 알려요"
류기완 기자 | 승인 2019.09.08 13:02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불교 종합예술의 백미로 꼽히는 영산재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습니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제2회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축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류기완 기자입니다.

 

실내 공연장에 높은 대형 괘불이 걸리고, 화려한 종이꽃과 갖가지 과일들이 수미단 위에 정성스레 차려졌습니다.

구슬픈 범패 소리와 어우러진 금빛 바라의 번뜩임,

그리고 애절한 나비춤까지.

[현장음]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中 영산재

눈앞에서 전통 불교의식의 정수로 꼽히는 영산재가 펼쳐지자, 관객들은 숨소리조차 고요하게 이를 지켜봅니다.

[김녹환 / 서울 용산구] : "유형문화재 같은 경우는 그래도 방문해서 볼 기회가 많은데 이렇게 무형문화재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매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이런 영산재 같은 경우는 보통 사찰 방문해서 의식을 할 때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처럼 도심 속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재보존회와 함께 올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은 영산재를 공연 예술 형태로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운봉 스님 /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재보존회장] : "영산재는 불교의식의 하나로 범패와 나비춤과 같은 종교적 요소가 예술로서 잘 발현됐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부처가 인도의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극락왕생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사찰 도량에서 봉행되는 기존 영산재를 무대 위로 옮겨온 새로운 시도와 장엄한 의식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영산재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도 불·보살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미가 담긴 종교의식이라는 선입견 없이 불교 전통문화 자체를 즐겼습니다.

[아담, 닉 / 미국] : "(영산재) 의식은 매우 독특하고, 인상 깊네요.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에요...매우 가슴이 뭉클했어요. 미국에서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들이에요. 보는 것 자체로 즐겁습니다."

무대에서는 북과 징, 목탁 소리와 함께 행사가 원만히 성취되기를 기원하는 신중작법, 의식의 진행을 위해 도량을 확보하는 천수바라,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시식 등이 펼쳐졌습니다.

[운봉 스님 /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재보존회장] : "거대한 불화를 괘불이라고 하는데 의식은 이를 내어 거는 순서로 시작합니다. 식의 중간에는 괘불 앞에서 불교음악인 범패를 하고, 나비춤을 춤으로써 불교의 범패는 재를 올릴 때 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으며..."

영산재보존회는 1987년 영산재 보존단체로 지정된 이후, 30여 년간 꾸준히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를 보존·계승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스님들이 하는 불교 의식이라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공연처럼 최근에는 대중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영산재는 시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불교문화의 우수성과 예술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류기완 기자  skysuperma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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