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기소되면 법무부 장관 고민 해볼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청문위원들이 '자료제출'과 '편파진행' 문제로 고성을 쏟아내며 강하게 맞부딪쳤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새로 제기된 의혹이나 특별히 드러난 결격 사유가 없다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은 "후보자는 문제된 부분에 대해 진솔히 사과했고 아내 관련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소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민주당 측은 "한국당은 기존 주장만 되풀이했다"면서 적격성이 드러나 문제없이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집중적 추궁을 이어가자 여당 의원들은 '편파 진행' 문제를 지적하면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넘어 청문보고서 채택도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던 주광덕 의원은 "한국당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을 검찰이 확인한다면, 부적격한 후보자라는 게 확실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가족관계등록부를 요청했는데 엉뚱한 서류를 복사해 제출했다"며 자료를 찢기도 했습니다.

조국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이 검찰에 기소되면 법무부 장관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 교수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전화를 한 데 대해서는 "상황이 범죄라 생각하지 않고 협박이나 회유가 아니란 걸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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