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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명된 지 29일 만에 어렵사리 열렸습니다.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야당은 후보자 딸 입시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조 후보자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청문회 자리에 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서트1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제 잘못입니다.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만, 사법 개혁을 완수하는 것은 자신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명을 이루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질의 응답에선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표창장이 명백히 위조됐다면서 원본을 제출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인서트2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총장이 뭐라고 그랬냐면 언론 인터뷰에서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1년 7월경에 동양대학교 교수가 됐는데 봉사를 딸이 2010년부터 2012년 9월달까지 했다. 그렇게 써 있다는 겁니다. (그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시하면 되지 않습니까?"

주 의원은 또 서울대로부터 자료를 확인한 결과, 후보자 딸의 서울대 인턴 경력 역시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고 따졌습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 배우자가 최성해 총장에게 보낸 항의 문자를 공개하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동양대 표창장과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을 최소 18개 확인했다며 봉사 기간은 단순 '오기'로 봐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청문회 전 검찰의 강제 수사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강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인서트3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문회를 앞두고 권력 기관이 선택적으로 정보를 흘려서 청문회의 의미를 자꾸 무색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 후보자는 표창장 위조가 사실이라면 범죄에 해당한다면서도, 최 총장과의 통화에 대해선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을 뿐"이라며 기존 해명을 반복했습니다.

청문회에는 어제 채택된 11명의 증인 중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장이 유일하게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웅동학원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했다면 지금의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조 후보자 아버지가 학원을 인수하면서 좋아진 면도 있고, 안 좋아진 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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