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이 기분 전 일본 외무성 외교관

일본의 전 외교관이 최근 경색된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 사태 책임은 전적으로 아베정권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사이 기분(浅井基文·78) 전 일본 외교관은 오늘(5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2019 한일 해양 및 영토전문가 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한·일관계 악화의 책임이 100% 아베정권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아사이 기분 전 일본 외교관은 “종군위안부 문제, 징용공 문제를 포함한 과거문제는 1965년 한일협정에서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하는 아베정권의 주장은 정당성이 없다”며 “오늘날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아베정권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사회는 과거의 전쟁책임과 식민지 지배와 관련된 인권침해에 관한 법적책임을 인정하는 추세인데, 일본이 법적권리로 확립된 개인의 존엄과 기본적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베정권의 중대한 과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한·일 새로운 평화와 환동해 독도의 미래‘를 주제로 한·일 양국 학자들이 최근 급격히 경색된 한·일관계의 현황을 짚어보고, 독도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서 김영수 영남대 교수는 ‘한·일간 역사문제의 정치경제학’, 나카노 고이치(中野晃一) 조치(上智)대 교수는 ‘위안부문제에 관한 언론·표현·학문의 자유 억압’,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한·일 역사문제의 국제법적 접근’, 후쿠하라 유지(福原裕二) 시마네현립대 교수는 ‘바다를 통한 한·일 어민의 교류와 평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습니다.

정재정 경북도 독도위원장(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68)은 “독도문제를 비롯해 한·일 역사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1904년부터 1945년간 불행했던 역사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평가와 이해를 제고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 학자들 간의 끊임없는 학문적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한·일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한·일 학자들이 독도와 평화,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대화를 시도하는 장을 마련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