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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명된 지 29일 만에 어렵사리 열렸습니다.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야당은 후보자 딸 입시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조 후보자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청문회 자리에 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서트1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제 잘못입니다.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만, 사법 개혁을 완수하는 것은 자신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명을 이루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질의 응답에선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표창장에 작성된 딸의 봉사활동 기간이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임용보다 먼저 시작됐다며, 명백히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이 받은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후보자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봉사 기간은 단순 '오기'로 봐야 한다며, 동양대 공식 표창장과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을 최소 18개 확인했다고 반박했고 표창원 의원은 청문회 전 검찰의 압수수색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위조가 사실이라면 범죄에 해당한다면서도, 최 총장과의 통화에 대해선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을 뿐"이라며 기존 해명을 반복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금태섭 의원은 조 후보자의 말과 실제 살아온 삶이 달라서 젊은 세대가 충격받았다며 진심으로 변명없이 젊은 세대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당초 이틀로 예정됐던 청문회가 하루로 축소된 만큼 청문회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이 정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오늘 자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수 변경 없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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