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으로 성장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링링'은 내일 새벽 서귀포 서쪽 바다까지 이동한 뒤, 서해안과 남해안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면서 조금전,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늘 오전,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백90 킬로미터 바다에서 시속 24 킬로미터 속도로 북상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내일 오전 9시쯤 전남 목포 서쪽 약 120㎞ 해상, 오후 3시쯤에는 서울 서남서쪽 약 140㎞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가장자리에 있는 주변 기압계에서 강한 남풍의 영향을 받아 서해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금보다 북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링링'은 이틀 전 대만 동쪽 수온이 높은 해역을 느린 속도로 지나면서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링링'의 중심기압은 945헥스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62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자동차와 선박이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수준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일부 섬 지방에 시속 200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서해안 남해안에는 기록적인 강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링링'은 제주도와 서해안 일대를 강타한 뒤, 일요일인 오는 8일 새벽쯤, 북한을 지나 중국과 러시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