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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우리 주위의 홀몸 어르신들은 명절을 더욱 쓸쓸하고 외롭게 보내야하는데요.

불교계 복지관이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을 초청해 서울의 전통 시장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가위 연휴를 앞둔 서울의 전통시장.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 속에 어르신들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불교계 복지시설인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마련한 어르신 '전통시장 나들이' 행사.

대형마트에 밀려 위축된 시장 골목이 오랜만에 활기가 넘칩니다.

[나용인/종로구 평창동: 생각지도 않았는데 정말 이렇게 크게 베풀어 주셔서 아주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임점순/종로구 창신동: 정말 좋아요 저는 어제 저녁에도 잠을 잘 못 잤어요. 정말 좋아서 여기 나오려고요. 그리고 맛있는 것을 사놓은 게 없는데 오늘 사려고 나왔습니다.]

두 손 가득 음식재료와 선물꾸러미를 든 어르신들의 마음은 벌써 추석 명절 앞에 와있습니다.

[윤복남/종로구 옥인동: 제사상에 놓을 거, 제사 지낼 거, 조기 네 마리 사고 전 부치려고 가스 쓰는 거 하나 사고 정말 좋아요 감사하고요.]

북적이는 분위기에 상인들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현장 Effect: 세 마리면 얼마지? 2만 천원. 어머니 맛있게 드세요]

전통시장을 살리려는 기업들의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마사회 종로지사는 이렇게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 100명에게 온누리 5만원 상품권을 후원해 평소 갖고 싶었던 물품들을 구매하도록 했습니다.

[윤각현 지사장/한국마사회 종로지사: 저희 (한국마사회) 종로지사에서는 작년 같은 경우는 26개 사업을 장학금 지원이라든가, 따뜻한 겨울나기, 시원한 여름나기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종로지사가 지역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시면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종로지사가 지역 내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15년부터 명절을 앞두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도 살리기 위한 전통시장 나들이 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정관 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전통시장도 살리고 그리고 어르신들도 운동도 하면서 나들이 하는 개념으로 우리가 전통시장을 오게 됐습니다. 이번 추석은 아무래도 사회 경기가 너무 안 좋다 보니까 많은 어르신들이 우울해 할 텐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마련한 전통시장 나들이는 명절이 더욱 쓸쓸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자비를 전하고 우리의 전통 명절과 나눔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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