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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화엄사 품으로 돌아온 ‘양비둘기’…공존 해법은?
진재훈 기자 | 승인 2019.09.05 12:22


 

과거 지리산 화엄사에서 서식하다 자취를 감춘 멸종위기종인 양비둘기가 10여년 만에 사찰로 돌아와 둥지를 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찰과 양비둘기의 공존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

각황전 처마 밑에서 비둘기들이 날개 짓을 하며 한가로운 오후를 즐깁니다.

법당 지붕 위에서 아장아장 걸어 다니기도 하고, 목이 마르면 음수대로 내려와 목을 축입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비둘기와 흡사하지만 꼬리에 선명한 흰 색 띠가 있습니다.

지리산 화엄사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된 토종 텃새 양비둘기입니다.

[인서트] 신민경 /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계장 

(“양비둘기가 국내 육지에서는 마지막 서식지가 화엄사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홍보하고 싶고 보존활동에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명 낭비둘기, 굴비둘기 등으로 불리는 양비둘기는 그 이름 탓에 외래종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10여년만에 화엄사로 다시 찾아온 양비둘기의 개체수가 늘면서 법당 주변에 쌓이는 깃털과 배설물은 사찰의 고민입니다.

[인서트]박종길 / 지리산국립공원본부 부장 

(“(양비둘기가)여기서 둥지를 틀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거죠. 화엄사와 천은사가. 어쨌든 이 배설물 때문에 골칫거리로 문화재가 훼손이되고...”)

양비둘기의 배설물은 강한 산성성분으로 문화재의 손상을 초래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인서트]도진영 /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 

(“(단청의 재료인) 안료의 채색부분이 배설물인 산성물질로 인해서 변질이 되고, 그 다음에 목재같은 것은 부식이 되고 조류에 의해서 석조문화재가 부식되고 있다는 것은 유럽에서도 엄청난 이슈로서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인서트]유 철 /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사무관

(“낭비둘기가 와서 배설도 하고 어떠한 건물안에 지붕이나 처마 이런쪽에 들어와서 그것으로 인해 단청이 벗겨지거나...”)

그러나 양비둘기에게 화엄사는 사실상 더없는 피난처이자 보금자리입니다.

때문에 양비둘기와의 공존을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서트]채희영 / 국립공원연구원 부원장 

(“정말 따뜻한 부처님 품안에 들어왔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양비둘기를) 내칠 것이 아니라 품으면서 같이 더불어서 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될 시점이 아니겠냐라는 생각을 해요.”)

[인서트]이배근 /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 

(“화엄사에 비둘기들이 들어올 수 있는 어떤 대체서식지가 만들어지면 화엄사도 빛이 나고 양비둘기들 또한 좋은 서식지에 살면서...”)

[인서트]임덕수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 전문위원 

(“구례군이나 전남도 문화재청하고 협조가 된다면 대체서식지 마련해서. 쫓아낼수도 없잖아요.”)

사찰측은 양비둘기와 공존을 위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서트]무진스님 / 화엄사 성보박물관 부관장 

(“쫓을 것인가 공존을 할 것인가, 그러면 낭비둘기가 얼마나 해를 주느냐도 연구가 되어야 되고 또 하나는 낭비둘기의 가치에 대해서도 우리가 새롭게 인식을 시켜야 되고. 그리고 제가 조금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천연기념물까지 지정을...”)

국내 유일한 양비둘기 서식처인 구례 화엄사.

토론회 참석자들은 사찰과 양비둘기와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진재훈 기자  365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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