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내 기업의 노동자 성별 등에 따른 임금 분포가 공개됩니다.

정부와 여당이 오늘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한 '공정경제 성과 조기 창출 방안'을 보면, 기업 특성별로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기업 규모와 업종 등의 범주를 토대로 노동자 성별과 연령, 학력, 근속연수 등의 기준을 적용해 임금 분포를 내고 평균값과 상위 25%, 75% 임금 등을 임금정보시스템에 공표할 계획입니다.

노동부는 올해는 12월에 임금 분포를 공표하고 내년부터는 하반기에 정기적으로 공표할 방침인데, 개별 기업의 임금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업종별 평균 임금 수준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임금 분포 공개는 노동계와 여성계가 요구해온 사안으로, 극심한 임금 격차를 해소하려면 임금 분포를 공개해 자율적으로 격차를 줄이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만, 경영계에서는 임금 수준이 낮은 기업에 속한 노동자의 위화감이 커질 수 있고 노조가 임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해 노사 갈등이 격화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