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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국회 '정각회'가 봉행한 9월 정기법회에서는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 스님의 '유식론' 강의가 펼쳐졌습니다. 

각성 스님은 "유식의 도리를 아는 목적은 청정한 지혜, '반야'를 얻는데 있다"면서 "대상의 실체를 깨닫는 '전식득지'를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휴가철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국회 정각회가 9월 정기법회로 다시금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법석에는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 스님이 자리해 '유식'을 주제로 법문을 펼쳤습니다. 

유식의 근본 핵심은 '식'이라면서 여덟가지 마음작용, 팔식을 설명했습니다. 

[인서트1 각성 스님 / 부산 화엄사 회주]
"팔식으로 설명한것은 우리의 오감이죠, 보통 6각을 육식이라고 합니다. 요식철학에서는. 육각보다 더 깊은것이 제7, 말나식이다."

각성 스님은 마음속에 번뇌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자아에 집착하는 아집성을 갖고 있는 말나식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유식을 수행하는 목적은 팔식을 전환시켜 청정한 지혜를 얻는, '전식득지(轉識得智)'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2 각성 스님 / 부산 화엄사 회주]
"유식을 공부하는 목적은 어디에 있느냐. 유식을 전환해서 식을 바꾸어서, 반야, 지혜를 이루는 거기에 목적이 있습니다." 

각성 스님은 이렇게 얻은 네가지 지혜, '사지'를 얻으면 차별과 분별이 없어져 '평등심'을 얻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만물을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인서트3 각성 스님 / 부산 화엄사 회주]
"인간뿐 아니라 동물도 식이있고. 식물도 식이있고. 나의 몸과 같은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중생을 해치지 말고 살생도 하지 말고, 대자대비로 모든 중생을 감싸줘야 된다는 그 학설이 바로 식이 우주만물을 창조했기 때문에"

각성 스님은 정치권도 유식을 깨달아 서로 허심탄회한 자세로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서트4 각성 스님 / 부산 화엄사 회주]
"어느 당이든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대로 서로가 따라주고 존중하면 되는거죠. 당파에 대한 치우침을 떠나서 서로가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스탠딩]

20대 마지막 국회가 개회했지만, 소통과 협치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여야의 극한 대립은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만 옳다'는 아집을 버리고, 서로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정치권에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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