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링링'이 날을 거듭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데요.

태풍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면서 도내에선 예정된 야외 행사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연현철 기자입니다.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 제13호 태풍 '링링'.

오늘(4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은 오는 7일 오전에는 한반도 서쪽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게다가 '링링'은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면서 날마다 몸집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 '링링'은 오는 7일 종일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국 충북 도내 일부 지자체들은 이 기간 예정된 야외 행사를 미루게 됐습니다.

괴산군은 오는 6일 개최 예정이던 청천환경문화축제를 오는 다음달로 미뤘습니다.

음성군도 내일(5일) 맹동 형신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버스킹 공연을 오는 10일로, 오는 7일 설성 공원에서 열릴 '우리가락 우리마당' 공연은 무기한 연기되며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보은군도 오는 7일 제1회 탄부면민 화합잔치와 함께 개최하려던 제8회 국사봉 등반대회 취소를 검토 중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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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관계자의 말입니다.

나머지 시·군의 경우 다행히 이 기간 예정된 야외 행사가 없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태풍 '링링'이 전남 목포 부근에 접근하는 오는 6일 오전 중심기압 96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시속 140㎞에 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들어설 경우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침수나 산사태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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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기상지청 관계자의 말입니다.

날을 거듭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는 태풍 '링링'.

이번 태풍이 지난 2010년 한반도에 상륙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천 6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남긴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지자체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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