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적발 때 영구 제명하는 '삼진아웃' 등 대책마련 돌입
경기도 스포츠선수 100명 가운데 6명이 성폭력 또는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도내 체육단체 소속 선수와 대학·장애인 선수 등 2천8백명을 대상으로 인권 침해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천4백95명 가운데 성폭력 또는 성희롱 피해 경험은 장애인 선수의 경우는 6.9%인 39명, 비장애인 선수의 경우 6.4%인 9백2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유형을 보면 불쾌감을 주는 성적 농담과 신체 부위·성적 비유 및 평가 회식 자리 옆 술 따르기 강요와 특정 신체 부위 접촉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 유형은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피해 경중을 떠나 3회 적발 때 영구 제명하는 '삼진아웃' 징계기준을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개선대책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용 대변인은 구체적 방안으로 매년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포함한 인권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스포츠인권 특별대책TF위원회를 구성해 가해 체육지도자(선수)에 대한 징계기준을 강화해 피해 경중에 상관없이 3회 적발되면 영구 제명 처분하는 등 적발횟수(1~3회)에 따른 징계처분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와함께 훈련장소 등 성폭력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을 모니터링해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고소·고발 또는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 피해자가 원할 경우 소송을 포함해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법률구조와 심리치료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