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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물인 욱일기를 올림픽 기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측은 우리 측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반입 금지품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내년 일본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욱일기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며 악화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욱일기는 일본 내에서는 물론이고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큰 문제없이 사용되고 있다"며 "그 자체가 어떤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아 금지 품목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기장 반입 금지품으로 하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우리 측은 욱일기 응원과 이를 활용한 유니폼 제작 등을 허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에 욱일기를 이용한 응원 제재를 요구해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기간 전후 경기장 내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소품 반입과 이를 활용한 응원 행위를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외교부도 "욱일기라는 것이 주변 국가들에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일본 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판단 재고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이 욱일기 허용 방침을 고수하면서, 올림픽 한일전에 욱일기가 등장할 경우, 두 나라 관중이 충돌하는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정치적, 종교적인 선전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최근 장애인 올림픽, 즉 도쿄 패럴림픽 메달에 욱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문양을 넣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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