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금산사 특별전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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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미륵성지 김제 금산사의 성보 문화재들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시민과 불자들을 만났습니다.

희귀 불상을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끈 처영대사의 진영 등 불교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유물들이 첫 선을 보인 가운데 9미터 높이의 대형 괘불도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서울 조계사 바로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에 자리한 불교중앙박물관에서 특별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호남을 대표하는 사찰이자 미륵신앙의 성지로 불리는 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의 성보 문화재들이 처음으로 서울을 찾았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의 모악산 금산사 특별전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에서는 1400년 전통의 금산사와 인연을 맺은 보물과 유형 문화재 등 118점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금산사 5층석탑에서 발견된 불상과 사리장엄구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귀중한 유물들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끈 승병장이자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와 함께 구국의 영웅으로 꼽히는 처영대사의 진영도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전시회장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은 물론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여야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인서트/탄문 스님/불교중앙박물관장]

[“이번 전시는 금산사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금산사의 찬란한 성보와 금산사를 이끈 수행자 스님들을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이곳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금산사 문화와 정서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번 특별전에 대해 각 지역 교구본사의 역사와 유물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많은 시민과 불자들이 불교 문화를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서트/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번 특별전에는 모든 분들이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가깝게 만나며, 미래 구원불인 미륵세상을 향한 간절한 사부대중의 염원 또한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은 미륵부처님 사상이 깃든 금산사 본말사의 성보 만여점을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다며 불교계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성우 스님/금산사 주지]

[“사실 금산사는 본말사 합쳐 1만점 이상 되는 성보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성보들이 전부 수장고에 있고요. 박물관이 20평 남짓 이어서 모든 성보가 대중들에게 상설 전시될 수 있도록...”]

불교중앙박물관 홍보대사인 배우 이원종 씨도 행사장을 찾아 불교 문화의 진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서트/이원종/배우.불교중앙박물관 홍보대사]

[“600년 창건이 됐다고 합니다 금산사가. 1400여년 만에 우리나라에 빛이 비추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기운을 좋은 기운으로 만들기 위해서 여러분이 한 번 더 꼭 와주십시오.”]

이번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은 오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첫 공개될 예정입니다.

길이 9미터에 이르는 금당사 괘불은 ‘화려하고 은은한 무늬와 색상으로’ ‘17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을 잘 표현하는 장엄형 괘불탱화의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미륵도량 금산사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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