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희 편백미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출연 – 김다희 편백미즈한의원장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 광안동에서 편백미즈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김다희 원장님과 함께 ‘턱관절의 한방 치료’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김다희 원장님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김다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편백미즈한의원 김다희 원장입니다.

김다희 편백미즈한의원장

질문1) 먼저 한방에서 시행되는 턱관절 치료가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한의원에서 턱관절 치료가 가능한가요? 

-흔히들 턱관절이 불편해서 치료 받고자 하실때 단번에 ‘한의원을 가봐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먼저 치과나 정형외과 를 떠올리실수 있는데요. 한의원에서도 쉽게 턱관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잘못된 습관이나 가벼운 외상 등에서 비롯되는 턱관절 소리, 통증, 입 벌림 장애 등의 문제는 한의원에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치료율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질문2) 그렇다면 한번씩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생겨도 조금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 지는 경우도 있던데요. 이럴 경우는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하는 건가요? 

-턱관절도 어깨관절이나 무릎관절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들어서 퇴행성 무릎 질환의 경우 한번에 갑자기 아프기 보다는 간헐적으로 아프다가 나중에는 통증의 빈도나 강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턱관절도 마찬가지 입니다. 턱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움직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때, 말할때, 호흡할 때, 쉬지 않고 움직이는 관절 중 하나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턱관절 사이에는 무릎관절 처럼 충격을 완충시켜 주는 관절원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관절원판에는 신경과 혈관이 없어서 통증이 생기기 전까지 증상을 자각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요. 대부분 별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곤 하십니다. 

증상이 한참 진행되고 나서 치료를 하려고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치료가 더 어려워 집니다. 따라서 턱관절 문제가 생기면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3) 그렇다면 내 턱관절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까요? 어떨 때 증상의 초기라고 볼 수 있나요? 

-내 턱관절은 괜찮은가? 궁금하실 수 있잖아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 턱관절이 손상되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턱관절의 소리’를 체크해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턱관절과 귀 주변부에서 모래알 씹는 소리 같이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요. 때로는 입을 벌릴때 마다 크게 ‘딱딱’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요. 이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 턱관절 사이에 디스크가 손상되고 있다 라고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손상이 심해지면 소리에서 그치지 않고 턱관절의 통증, 입 벌어짐 장애 등의 증상들이 흔하게 동반되게 됩니다. 때문에 턱관절에서 지속적인 소리가 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질문4) 한의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고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우선 환자와의 문진을 통해서 증상의 기간, 불편 정도 등을 체크 합니다. 그리고 입을 벌리고 닫을 때의 턱관절의 운동, 즉 턱의 틀어짐 정도를 확인합니다. 저희 병원에 턱관절 문제로 내원하시는 환자들은 대부분 턱을 벌릴때 지그재그 벌린다던지 턱을 한쪽으로 치우쳐 벌린다던지 하는 문제들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이는 제대로 된 턱관절의 운동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고령의 환자나 턱관절 질환을 오래 갖고 계셨던 분들에게 턱관절의 영상자료를 찍어 보라고 요청을 드리기도 하는데요, 영상자료를 보면 디스크의 손상정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의 예후를 결정하기도 좋고, 환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만족도가 훨씬 좋아집니다. 

질문5)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나 습관들이 있을까요? 

-턱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안좋은 습관을 가지고 계십니다. 특히 이 악무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는데요. 주로 자신도 모르게 밤에 이를  꽉 깨물고 주무시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턱이 얼얼하고 입이 잘 안벌어진다고 호소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또한 음식을 한쪽으로 씹는다던지, 한쪽으로 턱을 괸다던지, 엎드려 잔다던지, 일부러 턱에 딱딱 소리를 낸다던지 하는 습관들은 턱에 무리를 주고 디스크를 손상시키는 행위들입니다. 디스크는 재생이 잘 안되므로 손상되지 않게 평상시에 신경을 많이 써주셔야 합니다. 

평상시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습관들을 단번에 교정하기는 어렵지만, 방치하게 된다면 만성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 또는 예방을 해야 합니다. 

질문6) 그렇다면 예방하는 방법들도 있을까요? 

-적어도 턱이 안좋으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앞서 제가 말한 안 좋은 습관들을 개선해야 합니다. 

둘째로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차가운 얼음 씹어 먹는거 좋아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얼음을 자주 씹는 것은 턱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껌이나 오징어 같이 질긴 음식들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셋째로 턱 주변이 뻐근하다고 느낀다면 핫팩으로 턱주변을 따뜻하게 해주고 주변부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광대 아래쪽, 볼살 안쪽에 있는 두꺼운 근육이 하나 있는데요. 씹을때 가장 많이 쓰는 근육인 교근이라는 근육입니다. 이 근육이 두껍고 깊이 있기 때문에 근육의 중간을 크게 잡으시고 깊은 곳까지 지그시 마사지 해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7)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 인터뷰라서 많이 긴장 되었는데요. 턱관절에 대해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한의학적 정보 많이 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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