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대중 포교의 아버지로 불리며 한국 불교의 대중화를 이끈 무진장 대종사의 열반 6주기를 맞아 스님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스님의 포교 원력을 받들어 불법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조계종 전 원로의원 무진장 스님의 숨결이 배어있는 서울 조계사.

이곳에서 무진장 스님 입적 6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가 봉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부처님의 수승한 가르침을 몸소 실천한 무진장 스님의 생전 모습을 회고했습니다.

[원종 스님/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여러 중생들에게 널리 베푸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하라는 말씀을 평소에 많이 했습니다.]

무진장 스님은 40여 년간 조계사에 머물면서 대중 법문과 포교에 헌신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설법의 제일로 꼽히는 한국의 부루나 존자로 통하고 있습니다.

무진장 스님은 겨울에도 모자와 장갑 등을 걸치지 않는 등 무소유 정신을 실천해 7가지가 없는 '7무 스님'으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불교 포교에 대한 원력만큼은 입적한지 6년이 지난 지금도 후학들에게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큰스님 열반 6주기 추모 다례재를 맞이하는 오늘 조계사 사부대중은 큰스님의 포교 원력을 본받아 일신우일신 부처님 말씀 홍포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진관 스님/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원장: 기도 열심히 하시고 조계사 대웅전이 가득가득 차서 무진장 대종사 스님의 설법이 우렁차게 곳곳에 방방곡곡에 법음이 울려지고...]

조계사 전현직 주지 스님들이 자리한 법회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스님 역시 무진장 스님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세민 스님/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일생동안 무소유로 살면서 불조에 얽매이지 않는 동산 법문의 요지를 탐구해온 스님의 가풍을 되돌아보는 법석입니다.]

무진장 스님은 조계종 2, 4대 포교원장을 역임했고 2007년에는 원로의원으로 추대된 뒤 대종사로 품수됐습니다.

2010년부터 조계사 회주를 지내다 지난 2013년 9월 9일 법납 57세, 세수 82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대중 설법과 포교에 매진한 무진장 스님의 생전 가르침은 탈종교화 시대 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