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전인 재조본 대승법계무차별론이 보물로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재조본 대승법계무차별론>을 비롯해 <경주부사선생안> <경상도영주제명기> 등 고려~조선 시대 전적류 총 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재조본 대승법계무차별론>은 1244년,고려 고종 31년에 판각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인출된 것으로 보이는 불교 경전으로 본문 글자 끝의 세밀한 획이 비교적 선명하게 찍혀져 있습니다.

대승의 법계에는 차별이 없다는 불교의 교리를 밝힌 ‘대승법계무차별론’은 인도의 승려 견혜가 지은 것을 중국 승려 제운반야 등이 7세기 말에 한문으로 번역한 재조본 대장경입니다.

<재조본 대승법계무차별론>은 1권 1첩으로 조성됐으며 서지학적 형태, 본문의 구성 체계 등으로 미뤄 거란본 대장경을 교감한 경전을 인출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재조본 대승법계무차별론>은 재조본 대장경 중 절첩 즉 병풍처럼 펼쳐서 보는 형태로 전래된 희귀본”이라며 불교사와 서지학적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