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노동자들이 동맹휴학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홍콩 시위가 중앙의 통치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경고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학을 맞은 홍콩 내 10개 대학이 오늘부터 2주간 휴학에 돌입했습니다.

학생들은 송환법 완전 철폐와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체포대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등 5대 요구사항을 내걸었습니다.

오는 13일까지 정부가 5가지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동맹휴학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홍콩 전역 200여 개 중고등학교, 만 여명의 학생들도 휴학에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위는 젊은층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와 항공, 건축, 금융 등 21개 업종도 오늘부터 이틀동안 총파업을 진행합니다. 

홍콩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의 타마르 공원에서는 송환법 반대 집회도 열리는 등 시위 사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은 홍콩 시위를 '중앙의 통치권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인내에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폭도들에게 인정사정없이 법률을 무기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주말 시위대와 경찰이 홍콩 시내 곳곳에서 격하게 충돌한데 이어, 동맹 휴학과 총파업까지 더해지면서 홍콩 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