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의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려 조 후보자의 과거 한화 사외이사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한화 사외이사로 재직할 당시 이사회에서 단 한 차례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아 '거수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재벌개혁을 외치는데 입찰 담합, 공정거래법 위반이 적발된 한화그룹에 대해 이사회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같은 당 정태옥 의원도 "평소 재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얘기했다면 사외이사를 하지 말아야 했고, 됐다면 반대했어야 한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서 진보란 인사들이 말과 행동이 따로라서 위선적이란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집행부와 어떻게 소통하면서 경영 조언하고 대안을 제시해주느냐 또한 사외이사 평가의 주요 항목"이라며 "조 후보자의 많은 조언이 한화가 발표한 경영개선 계획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맞섰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준법경영과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이 요구가 안건으로 만들어져 2012년 이사회를 통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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