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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가운데 증인 채택 등을 둘러싼 여야간 가파른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청문회'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고, 자유한국당은 가족 증인 채택을 양보하는 대신 법대로 청문회를 열자고 맞받았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증인 채택과 청문회 일정 연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인륜적이고 비인간적, 비인권적, 비인도적인 증인채택 요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하는 것도 안 된다”고 못박았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계획서 채택 당일 청문회를 개최한 전례들이 있다며 “인사청문회는 합의한 대로 오늘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법제사법위원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 행동을 시작하겠다"며 국민 청문회를 재추진하겠다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가족 증인을 양보하는 대신 법대로 청문회를 열자고 역제안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의 어머니와 부인, 딸은 중요한 증인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진실에 접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 후보자의 동생과 동생의 전 부인은 가족에 해당하지 않아 증인으로 세워야 하고, 민주당도 이 부분은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오늘 의결해서 오늘 청문회를 하는 것은 청문쇼”라며 법대로 오늘 청문회를 의결한 뒤 최소 닷새가 지난 후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청문회가 무산되면 이르면 내일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임명 수순을 밟겠다는 방침이어서, 정국은 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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