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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만화를 그리는 작가들이 전통 사찰을 찾아,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1박 2일간 강화 전등사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에서 작가들은 자신을 억누르던 창작 스트레스를 비워내고, 그 자리를 아이디어와 창작 의지로 새롭게 채웠습니다.

템플스테이 특별기획 열여덟 번째 순서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존하는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찰인 강화 전등사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웹툰과 만화를 그리는 작가 20여 명.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삼랑성, 대웅전 처마 밑 나부상 등 신화와 전설이 가득한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수민 / 일러스트레이터] : "작년부터 불교문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 돼서 불교문화에서 가져온 소재들로 그림도 그려 보고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불교가 한국적인 미를 많이 갖고 있고, 여러 가지 장식적인 측면에서도 불교미술이 매우 뚜렷하게 멋있는 점이 많더라고요."

간단한 사찰예절을 숙지한 뒤,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스님의 안내를 따라 도량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보물 178호인 대웅보전에 둘러앉아, 스님이 알려주는 사찰의 역사와 불교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작가들은 천6백여 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전통 사찰문화를 체험하며, 새로운 창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김백설 / 불교 일러스트 작가] : "불교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절에 가서 불교미술을 보는 것도 굉장히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고려불화라든지 쉽게 접할 수 있는 불교미술, 불교회화들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이어진 불교의 전통 식사법, 발우공양.

맑은 청숫물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밥과 반찬을 적당히 먹을 만큼 자신 앞에 놓인 발우에 덜어냅니다.

예를 갖춘 채 조용히 식사를 하면서 작가들은 발우공양에 담긴 평등과 절약,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남룡 스님 / 전등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 "평등 공양, 또 여러분들이 드시고 싶은 음식의 양만큼만 먹고 남기지 않기 때문에 절약 공양, 여러분 드시는 거 우리가 직접 씻어서 먹을 거잖아요. 그래서 청결공양. 이렇게 네 가지 특징이 있어요. 공동, 평등, 절약, 청결"

조계종 포교원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함께 마련한 작가 템플스테이는 창작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작가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창작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포교원은 작가들에게 불교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불교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불교 관련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나연 / 조계종 포교원 신도팀 주임] : "매년 웹툰 작가, 일러스트 작가 등 다양한 창작가들을 대상으로 작가 템플스테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감에 쫓겨서 항상 마음이 힘든 작가님들이 템플스테이 체험을 통해 휴식 기회를 얻고 다양한 불교문화 속에서 창작 소재를 얻어 갈 수 있도록..."

웹툰, 만화 작가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템플스테이는 불교 콘텐츠 개발과 저변 확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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