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정제유 제품에 대한 북한과의 불법 해상 환적에 연루된 대만인 2명과 함께 대만과 홍콩 해운사 3곳(대만 2곳, 홍콩 1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현지시간으로 어제(30일) '북한 선박과의 선박 대 선박 환적에 관여된 해운 망을 제재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제재에 대한 시행과 집행을지속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또 이번 제재 대상이 된 개인과 회사들이 지분을 가진 파나마 선적의 상위안바오호(號)를 '동결자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상위안바오호는 북한 선적의 선박들과의 불법환적에 연루돼 이미 지난해 10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 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에 의해 입항 금지 등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번 제재는 행정명령 13810호에 따른 것으로, 이들 개인과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석유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계속된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 환적 실태를 부각해주는 동시에 기존 안보리 결의 이행에 대한 미정부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