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제주도관광협회 마케팅 국장 양성우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8월 28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고영진] 올 여름 날씨만큼 뜨거운 것이 우리 국민들의 보이콧 재팬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이 움직임에 대해 정서적 공통분모가 존재하면서도 각자의 입장이 조금씩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고 특히 관광이 주요 사업인 우리 제주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큽니다. 전국 각지에서 일본 운항 노선에 대한 변동이 생기는 가운데 급기야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올 11월부터 제주기점 일본직항 노선에 운행중단을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된 상황인데요. 오늘의 이슈에서는 이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제주도 관광협회 양성우 마케팅 국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세요.

[양성우] 예 안녕하세요.

[고영진] 요즘에 고민 많으시죠?

[양성우] 예. 제 업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다 보니까. 관광객 증감에 대해서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올해 여름철에 좀 그렇습니다.

[고영진] 여름 극성수기가 이제 막 지났잖아요? 이제 가을철을 맞아서 가을관광시즌이 다가오는데 늘 바쁘겠습니다만 최근 국제정세와 맞물리면서 마케팅실이 유난히 바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양성우] 예. 저희들 지난 2016년도에 사드배치로 인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 300만 명 제주도를 찾았었는데 지난해는 4분의1도 안 되는 66만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조금씩 늘어서 회복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인해서 저희들 9~10월 일본인 관광 예약객이 급감하고 있어서 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제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또 고심이 말 그대로 너무 크겠습니다. 이 보이콧 재팬 움직임이 시작된 지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어떻습니까? 도내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현황 같은 거 살펴보신 게 있나요?

[양성우] 예. 지금 보이콧하면 결국에는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가지 않는 부분을 얘기하는 건데 전국적으로 보면 8~9월 달 일본 신규 여행은 한 50~70% 떨어져있고 제주지역 같은 경우는 일본이 지방을 연계하는 전세기 같은 경우에 10월 달인 경우는 1편 11월 달은 3편 정도 모객부진으로 취소가 돼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 7~8월 달 일본인 예약 관광객은 아마 예약 취소에 따른 부담 때문에 취소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데 문제는 9월하고 10월 달 신규예약이 아마 지난해에 비해서 30~40% 정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영진] 네. 7월하고 8월 여름 관광객들 같은 경우는 사전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체감상 큰 피해는 없지만 9월,10월 가을 관광객들 같은 경우는 확실히 피해가 예상된다는 거죠?

[양성우] 그렇습니다. 10월은 그렇게 떨어져있고 11월 같은 경우는 거의 신규 예약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고영진] 현실화되면 관광업계 타격이 상당하겠습니다.

[양성우] 예. 지금 저희들 업계 쪽에서는 내국인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 중국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 일본을 전문하시는 분 각자 포지션 별로 역할이 따로 나눠져 있는데 특히 일본 관광객이 거의 급감상태 안 오다시피 한다고 하면 그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큰 타격을 입으시겠죠. 아무래도.

[고영진] 이번 일본 사태와 관련해서 업계에서도 입장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19일이었는데요. 입장문 내용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양성우] 예. 저희들 입장문은 관광협회, 관광업계가 발표를 한 건데 문제는 이제 지금 현재 관광환경변화로 인해서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정부나 제주도 항공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입장을 밝힌 내용이었는데 거기에는 이제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빠져서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과 편의 확보 차원에서 제2공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는 것과 그 다음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관한 것 그리고 과잉 공급된 숙박 및 교통 업체에 대한 특단의 관리 대책을 강구해달라는 것을 촉구했고요. 항공사에는 저희들 일본 경제보복조치를 빌미로 운휴 및 감축운항을 자제를 요청했고 또 제주공항에 포화를 야기하는 소형 기종에 대해서는 좀 중대형 기종으로 투입해 줄 것을 요구하는 그런 내용으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고영진] 지금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서 업계차원에서 요청하신 거군요. 근데 입장문을 발표할 때 까지만 해도 검토단계였다고 들었는데 업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운항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업계뿐 아니라 도민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요. 어떻습니까?

[양성우] 저희들은 이제 좀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통분담하고 같이 협력해서 가자는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하면서 해달라고 요구를 했는데 그 부분이 본사에서 바로 다음날 전격적으로 발표가 되버리니까 업계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영진] 협회 측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양성우] 예. 대한항공에서 운항중단 발표한 당일 날 오후에 저희들이 대한항공 제주지역본부를 방문해서 중단계획을 철회해달라고 해서 직접 전달을 했고 또 항공 업무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에도 직항노선 운항중단 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문서를 보냈습니다. 주요내용을 보면 저희들이 직항노선 운항중단이 관광교류를 단절시켜버리는 것이고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관광인들 입장에서는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철회를 요청하는 그런 내용으로 전달을 했습니다.

[고영진] 네. 국토부에 건의를 한다거나 대한항공에 직접 방문해서 건의문을 전달할 정도로 그만큼 절박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제주관광업계가 이미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어려움이 있죠?

[양성우] 아까도 얘기를 드렸습니다만 사드 사태로 인해서 중국 관광객이 반토막 이상 거의 4분의1수준으로 떨어졌던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최근 아까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숙박시설이 과잉공급 돼서 하루에 2만7천실 정도가 공급과잉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인해서 대한항공이 운휴가 되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업친데 덮친 격이 되어버린 거죠.

[고영진] 하루 빨리 난관을 해결해서 활성화가 되어야 할 텐데 다른 지역을 기점으로 하는 일본노선의 운항 축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에서의 운항중단 문제와는 약간 다른 시선이 존재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양성우] 물론 대한항공에서 타 지역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특히 가장 크게 대두됐던 게 부산 오사카 노선을 주 14회 했던 부분도 운휴에 들어가고 인천하고 지방을 잇는 노선에 대해서 운항을 중단하게 됐는데 이게 대부분 결과적으로는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가는 수요가 떨어지기 때문에 운항을 중단했던 거고요. 근데 제주 같은 경우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 수입을 창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저희들이 큰 우려를 하는 거고요. 또 이번 중단으로 인해서 제2시장인 일본인 경우에 대한항공에서 일본 직항 노선이 하나도 없게 전무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고영진] 아예 끊기는 거네요?

[양성우] 그렇습니다.

[고영진]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저가항공이 아닌 대기업이자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운항을 중단하는 것에 대한 상징성도 상당히 클 것 같은데요.

[양성우] 아무래도 국적 항공사고 대형 항공사가 취항함으로써 저가 LCC 항공사에 비해서 아무래도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느낄 수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그리고 대한항공의 노선 자체가 일본에서 오전에 출발하고 제주에서는 오후에 출발해서 패키지 관광 상품을 구성하는 데는 굉장히 유리하고 또 일본 관광객들이 이용 시간이 많기 때문에 선호 시간대입니다. 이런 것이 이번 운항 중단으로 인해서 항공 슬롯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 때문에 그런 상황이 초래됐다는 게 저희들이 참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고영진] 그럼 어떻습니까? 입장발표나 건의문 전달 이후 반응이나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나요?

[양성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나오고 있지는 않은데 저희들 어제하고 오늘 제주도하고 저희 협회하고 관광공사가 합동 방문단을 구성해서 국토교통부, 대한항공을 방문해서 우리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를 드리고 있고요.

[고영진] 그렇군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쳐나가야 하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사태 전망과 더불어 마지막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분들이나 도민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성우] 저희들이 이 사태와 관련해서 8월 9일 제주도하고 협회관광공사 실무진으로 해서 TF팀을 구성을 했습니다. 구성을 해서 시장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이와 더불어서 외국인 유치 확대를 위한 TV이미지 홍보라든가 여행 프로그램 유치라든가 그런 것도 이제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도민들도 같이 호응해 주시고 관광객들을 친절히 맞이하는 그런 노력도 같이 병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영진] TF팀에는 어떤 단체들이 합류하셨죠?

[양성우] 지금 당장은 도 관광정책과 관광협회, 관광공사 실무진으로 TF팀을 구성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성우] 예.

[고영진] 오늘 함께 해주신 제주도 관광협회 마케팅부 양성우 국장님 고맙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발판으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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