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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연 기자 나와 계시죠?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최근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가 일본 아베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는 '친일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정 군수가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일본이 건 낸 돈으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고 말해 사과가 아니라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정 군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정상혁 군수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네, 지난 26일이었습니다. 정 군수는 울산에서 열린 '보은지역 이장단 워크숍'에 참여해서 "한국 발전의 기본은 일본으로부터 5억 달러를 받아 했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라고 말했습니다.

정 군수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돈을 받아서 우리가 세끼 밥도 못 먹고, 산업시설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구미공단, 울산·포항 산업단지 만든 거 아니냐"며 "한국 발전의 기본은 5억 달러를 받아서 했다. 이게 객관적인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협정 당시 일본으로부터 받은 돈을 마중물로 해서 경제개발 1·2차를 계획했고, 그 돈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 그걸 국민이 간과하고 있다"고 명확이 말했습니다.

[인서트]
워크숍 당시 정상혁 군수의 발언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그 돈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홀랑 까먹은 게 아니다 이거야. 그걸 국민들이 지금 간과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면서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네, 정 군수는 "'위안부 그거 한국만 한 거 아니다. 중국도 하고, 필리핀도 하고, 동남아에서 다했지만, 다른 나라에 배상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만 5억 달러를 줬다.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다 끝났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정도의 발언이라면 비난 여론이 쇄도할 것 같은데요. 정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충북도당 남부3군위원회 추진위원회는 정 군수의 발언이 있고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정 군수의 발언은 아베 정권이 주장하는 내용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같은날 성명을 통해 정 군수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요.

어제(28일)는 충북 3·1운동·대한민국 100주년 범도민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입장 표명에 나섰습니다.

범도민위는 오늘(28일) 충북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군수는 가증스러운 위선, 불순한 반민족적 언사와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충북도당도 "정 군수의 발언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향한 인격 말살 발언이었다"며 자유한국당의 정 군수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인서트]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의 말입니다.
["자유한국당에도 촉구한다. 국민들로부터 '토착왜구'라는 비난을 받는 게 억울하면 정상혁 보은군수를 즉각 제명하라."]

 

정 군수가 사과는 했다면서요?

 

네. 정 군수는 결국 고개를 숙여야만 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정 군수의 사과가 여론을 더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정 군수는 어제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오해를 빚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5억 달러로 한국 경제 발전에 초석이 됐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도움이 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스스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습니다.

 

그렇군요. 정 군수의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사과 발표와 해명이 요구돼 보이네요.

연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 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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