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북한 핵 문제 등으로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가운데
불교계의 남북교류 사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는 신계사 복원사업이 한창이고
개성에서는 영통사 복원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용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신계사 2단계 복원사업>
지난해 신계사 대웅보전 낙성에 이어 올해에는 신계사 2단계
복원사업이 추진된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조계종은 지난해 11월 20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공동으로
광복 전 금강산의 4대 명찰중 하나로 꼽혔던
신계사의 대웅보전 낙성식을 봉행했습니다.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지난 2002년 신계사 원형 복원에 합의했고
지난해 4월 착공된 복원불사의 첫 결실로 대웅보전이
낙성된 것입니다.

조계종은 대웅보전 낙성에 이어
지속적인 신계사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나흘 동안 금강산에서
조선불교도연맹과 실무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만세루와 요사채, 산신각 등
주요 전각을 복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2단계 불사계획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조계종 사회부장 지원스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1>

<답변>
네 이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남측의
자문위원단이 북측을 방문해
불사를 위한 구체적인 설계와 발굴을 위한 계획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 중 발굴 작업이 시작되고
올해 안에 만세루와 요사채 등의 복원사업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질문2-5월 불교의 달로 지정>
이런 가운데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5월 한달이
불교의 달로 정해져서
신계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혜택을 부여한다면서요?

네 조금 전인 오후 6시부터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현대아산 김운규 사장 내외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신계사 복원불사 문제가 중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운규 사장은 신계사 복원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대아산측은 5월 한달을 불교의 달로 정해서
신계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신행활동을 돕기 위해 수련장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금강으로의 관광확대를 위해서
금강산 4대사찰인 유점사와 장안사, 표훈사 등의
사찰복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뜻을 모아 나가기로
했습니다.

조계종 문화부장 성정스님으로부터 이번 신계사 2단계
복원불사가 갖는 의미를 들어봤습니다.

<인서트2>

<질문3-천태종 대북교류사업>
조계종의 신계사 복원에 이어
천태종도 개성 영통사 복원불사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데,
오는 6월에 영통사 낙성법회가 봉행되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천태종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중국 베이정에서
북측의 영통사 복원위원회측과 회담을 갖고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영통사 낙성법회를
봉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낙성법회를 즈음에
다양한 봉축행사가 개최될 예정인데요,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스님으로부터 추진 중인
다양한 행사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3>

<질문4-천태종 영통사 순례사업>
남측 불자들이 직접 영통사를 참배할 수 있는
영통사 순례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소개해 주시죠.

<답변>
네 천태종은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
남측 불자들이 직접 영통사를 참배할 수 있는
순례사업 시행에도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개성에 위치한 영통사 순례는
1일 관광코스로 주2회 실시될 전망인데요,

천태종은 순례사업이 연내에 실시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 당국간 대화가 원만치 못한 점을 고려할 때
남북관계 호전 속도에 따라 시행시기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순례비용 문제도
양측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이후 긴장돼 있는 남북관계 속에서
불교계는 복원불사와 순례사업 등으로
남북간 교류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교계의 이 같은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간절한 발원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 문제해결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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