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과 함께 한 24박25일 잊을수 없어...57시간 열차 구간 인상에 남아

● 출 연 : 도용회 부산시의회 시의원

● 진 행 : 김상진 부산 BBS 방송부장

● 프로그램; 부산BBS ‘라디오830 목요인터뷰’

● 방송일시: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오전8시30분

 

앵커; 최근 2019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오셨는데요, 소감부터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답; 네, 24박 25일 동안 유라시아관문도시로서의 부산을 알리고 남북한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신북방경제를 열기 위한 긴 여정을 46명의 유리시아원정대원들과 함께 건강하고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응원해주신 부산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앵커; 이번에 단장으로 참여하셨는데요, 어떻게 단장을 맡게 되셨습니까?

답; 네..이번 대장정의 제목 “유라시아부산시민대장정”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고 시민의 대표인 “부산시의원”의 자격으로 단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앵커; 24박25일은 그야말로 대장정이었는데요, 힘들지는 않았습니까?

답; 아무래도 24박 25일동안 46명의 생소한 단원들과 함께 해야하고, 긴 기차탑승시간. 비포장도로, 그리고 5개국 10개도시에서 이루어지는 각종행사를 치루기 위해서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나라들이지만 잘 발길이 닿지 않는 러시아, 몽골, 폴란드 등에 부산을 알리고 민간외교를 하는 것에 상당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앵커; 기차로 57시간을 가는 구간도 있었는데요, 지루하거나 불편하지 않았습니까?

답; 저희가 타는 기차가 시베리아횡단 열차입니다. 블라디보스톡부터 모스크바까지 쉬지 않고 가면 9288km고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저희는 그 구간중 5개국 10개도시에서 도시교류 등 행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전구간을 기차로 가지 못하고 버스로 가는 구간도 있고 대부분 기차로 갑니다. 그중 가장 긴 구간이 이르쿠츠크에서 예가테린브르크까지 57시간 동안 기차안에 있었습니다. 저희 단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57시간의 기간이 가장 좋은 시간중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단원들과 살아왔던 이야기도 하고, 함께 참여했던 전문가 멘토들과 이야기도 나누고요...의외로 침대열차가 편하고 좋았습니다.

앵커;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는 어느 코스였습니까?

답; 많은데요.. 그중에서 굳이 꼽으라면 블라디보스톡의 “부산데이”행사와 하얼빈,우수리스크 등에서 안중근, 최재형등의 독립투사들의 기념관 등을 찾아간 것을 들 수 잇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의 부산데이 행사는 4회째를 맞이 했는데요..지역의 큰 행사로 자리매김해서 수백명의 현지 주민들이 참여해서 제기차기 등 부산전통놀이, 떡볶이, 호떡등 한식먹기, k팝 공연등을 하면서 함께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하얼빈, 우수리스크 등에서 찾아간 독립투사들의 유적지는 현재, 한일경제전쟁을 치루고 있는 시점에서 또다른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올해로 4회째를 맞았는데, 참가 단원들이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어땠습니까?

답; 저는 올해 처음이지만 운영진중 4회 모두 참석한 분들이 4분정도 있습니다. 그 분들이 평가하기로 이번 참가단원들이 화합된 분위기,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기, 남에 대한 배려 등에서 역대 최대였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저희 단원들도 스스로 우리 잘하고 있지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로들 너무 친해져 버렸네요

앵커; 이 방송을 듣고 있을 단원들에게도 한 말씀 해 주시죠?

답; 부산 유라시아 시민원정대 4기 단원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지난 24박 25일동안 민간외교단이라는 신념으로 부산을 알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많이 배웠고, 많이 친해졌죠? 이렇게 건강하게 모두 부산으로 돌아와서 다행이고 서로의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앵커; 올해는 특히 3.1운동 100주년이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도 30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이번 대장정의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 3.1운동 100주년... 지금 일본과 경제전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저희는 안중근,이태준,최재형 등 독립투사들의 기념관과 흔적을 다녀왔습니다.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단원들 모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30년입니다. 지금 아슬하지만 남북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고, 곧 통일의 시대도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보다 앞서 동서통일을 이루어낸 독일 베를린으로 가서 남북평화의시대에 한국은, 부산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해야될지에 대해서 베를린시의원,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배웠습니다. 이것이 대장정의 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부산-베를린 친선 평화음악회였던 것 같은데요,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 저희 대장정의 최종목적지가 베를린이었고 베를린은 동서냉전의 붕괴와 통일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부산-베를린 친선평화음악회를 열수 있었고요.. 400석규모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콘서트홀에서 현재 베를린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대단한 열기였습니다. 대장정 단원들이 펼친 대금과 장구, 한국전통무용, 부산시립관현악단 30여명의 명연주, 독일현지 성악가와 한국성악가의 콜라보 등 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고 그러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분위기도 최고였고, 베를린에서 부산의 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앵커; 베를린 시의원과 베를린 유럽담당관을 차례로 만나서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먼저 통일을 경험한 나라로서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습니까?

답; 베를린 시의원과 베를린 유럽담당관을 만났는데요.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급격한 통일후 동서간의 경제차이로 인한 갈등이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로 구 서독은 1등시민, 구 동독은 2등시민 등과 같이요. 급격한 통일보다는 경제수준이 동일할때까지 같이 맞추어 나가고 점진적 통일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지요. 베를린의 경우는 주로 자매도시와 교류를 해왔는데 부산은 베를린과 아직 자매도시는 아니지만 문화,관광등에서 함께 노력해보자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 먼저 지금 문재인 대통령님이 하고 있는 것처럼 서로를 인정하고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평화적인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겠지요..군축도 하고요...그리고 급격한 통일보다는 북한의 경제가 남한의 경제수준에 어느 정도 도달할때까지 서로 노력하는 점진적 통일이 혼란을 막을 수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워낙 미국,중국,러시아, 일본등 세계 강대국에 둘러쌓인 역동적인 도시라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한일간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에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는데요? 폴란드는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답; 폴란드의 경우는 프랑스의 절반에 달하는 토지에 전국토가 평야로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한 풍요롭고 강대한 국가였습니다. 우리는 폴란드를 단편적으로 2차대전시 독일의 옆나라로서 침략을 당해 많은 피해를 입고 사회주의 국가가 된 가난한 나라로 알고 있는데요..지금은 연 5%에 가까운 성장을 하면서 향후 많은 발전을 이룩할 나라로 보입니다. 폴란드의 경우는 독일,러시아 등 외세의 침략을 결코 잊지 않으면서 나라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힘들었다는 점에서 동변상련의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시의원으로서 앞으로 해 나가실 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포부는 어떻습니까?

답; 부산시의원으로서 부산시민들의 민생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생활력을 최우선으로 할거고요. 그리고 부산의 노동자들도 타도시의 노동자들에 비해서 저임금, 좋지 않은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노동존중 부산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유라시아 대장정을 계기로 북방경제에 대한 도시외교와 남북한 경협등 평화통일 활동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입니다.

앵커; 내년에는 시민대장정이 어떻게 꾸며졌으면 하고 생각하시나요?

답; 먼저 2019년 시민대장정에 대한 평가가 먼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25일동안 모두 가기 힘든 분들이 많아 전구간을 가는 분들도 있지만 구간을 나누어서 가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시민대장정이 부산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도시외교의 실질적 성과가 나도록 부산시와 함께 더욱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 부산시민여러분! 요즘 민생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 유라시아시민대장정은 이러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북방경제외교를 활성화하고, 유라시아 관문도시로서 부산을 알리기 위해 민간외교사절단이라는 신념으로 24박 25일간의 대장정을 다녀왔습니다. 저희의 대장정이 부산시민들의 민생에 도움이 되도록 저희 단원과 부산시의회, 부산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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