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공 소재로도 주목...가공공정 간소화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가루로 사용할 수 있는 쌀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기존 맵쌀과 달리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를 만들 수 있는 벼 '가루미' 품종을 특허 출원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단단한 맵쌀은 빵이나 떡의 원료로 쓰기 위해 가루로 만들 때, 습식제분 즉, 물에 물리는 시간이 필요해 밀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산업화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농친청은 쌀을 건식제분, 즉 불리지 않은 상태로도 빻아서 사용할 수 있는 쌀가루 전용 품종 '가루미'를 개발해 소규모 업체의 제분기로도 쉽게 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루미'는 질 좋은 쌀가루를 건식제분으로 생산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가공 소재로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가루미'를 쌀맥주와 떡의 원료곡으로 사용했을 때 전분알갱이가 성글게 배열되는 배유 특성으로 가공공정이 간소화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쌀가루 전용 품종인 '가루미'는 농촌진흥청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천 소재인 '분질배유'를 갖는 벼 품종"이라며 "농가와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의 형태로 이번에 특허 출원한 품종의 보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