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아공 누르딘 파라 작가가 오늘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3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누르딘 파라’ 작가는 생존의 이유로 “글을 쓰고, 불의와 싸우며 어느 곳에 있든지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누르딘 파라 작가는 오늘 오전, 서울 은평구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작가 발표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많은 아프리카인들이 질병이나 전쟁, 정치적인 이유로 목숨을 잃었지만 내가 이제까지 살아남은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누르딘 파라 작가는 1945년 소말리아 출신으로, 인도 펀잡대학에서 문학과 철학, 사회학을 공부했고,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다수의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소설가이자 극작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판된 소설 <지도>는 제국주의의 폭력과 억압에 힘없이 찢어질 수밖에 없었던 조국 소말리아를 참신한 기법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누르딘 파라 작가는 한국의 분단 상황과 관련해서도 “팔이 중간에서 절단됐다면, 남은 팔도 잘려진 기억과 고통, 상실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인들도 같은 고통을 겪을 것이고, 이는 잘려진 팔이 붙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에는 <놀러 가자고요>라는 소설로 도시화에 외면당하고 편견 받는 농촌공동체의 다양한 삶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김종광 작가가 수상합니다.
 
시상식은 오늘 오후 5시,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내 혁신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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