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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작 뮤지컬 싯다르타의 다음달 초연을 앞두고 불교계에서 관람 지원 움직임이 서서히 일고 있습니다.

최상급 출연진과 화려한 무대로 한국불교 대표 뮤지컬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가을과 함께 불자들을 찾아온 뮤지컬 ‘싯다르타’

9월 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올림픽 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부처님 생애를 그린 이 대형 창작 뮤지컬이 초연작을 선보입니다.

팬덤싱어의 곽동현, 걸그룹 레이보우의 노을 등 스타급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불교 소재 뮤지컬로는 이례적일 만큼 다양한 장르의 흥겨운 음악이 무대를 채웁니다.

젊은층이 문화 공연 속에서 불교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더없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개막을 일주일 가량 앞둔 지금 창작 뮤지컬의 초연작이 갖는 티켓 판매의 한계와 제작비 부담에 따른 홍보 부족 등으로 뮤지컬 싯다르타는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사기순 / 뮤지컬 싯다르트 홍보이사

“부처님의 생애에 대해 아무리 책을 잘 만들어서 보여줘도 젊은이들이 요즘 안읽어요. 그런 상황에서 뮤지컬 싯다르타를, 그리고 또 부모님은 절에 다니는데 자녀들은 안다니잖아요. 다닌다 하더라도 바깥에서 빙빙 돌고, 이럴 때 같이 자녀와 함께 뮤지컬 싯다르타를 보면...”

뮤지컬 제작진도 불교 소재 대중 문화공연에 대한 불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불교계의 단체 지원 관람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공연계에서 제대로된 불교 뮤지컬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대본과 안무, 노래 창작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는데는 현실의 벽을 실감했다고 말합니다.

권경하 / 뮤지컬 싯다르타 제작감독

“불교계 쪽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저희 자랑이 아니라 배우나 스텝 분들이 3달 동안 더운 날씨에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와서 보시면 알겠지만 작법도 너무 아름답게 잘나왔어요 뿐만 아니라 너무 감동적으로 가사나 곡이 너무 잘 나와서 와서 보시더라도 누구를 추천해주시더라도 실망하지 않으실 정도로..”

현재 뮤지컬 싯다르타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과 성원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막 둘째날인 다음달 6일 동국대학교 총동창회와 교직원들이 1200 객석 규모인 공연장 전체를 빌려 단체 관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올 여름 극장가의 가장 큰 기대작이었던 불교소재 영화 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나랏말싸미에 대한 특정 세력의 노골적인 반감과 부정적 여론 조성에 맞서 불교계가 뒤늦게 단체 관람 지원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교 뮤지컬을 꿈꾸며 내년 동아시아 투어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싯다르타에 불자들의 성원이 더해져야 할 때입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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