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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문화권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수십 년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조명하는 전시가 올 연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이례적으로 전시의 성공을 다짐하는 행사도 열렸는데요.

삼국유사에 기록으로만 전해져온 가야 불교에 대한 논의가 이를 계기로 활기를 띨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오는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

지난 91년 '신비의 고대왕국 가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가야를 주제로 한 종합전시회입니다.

그동안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 고대 3국에 비해 정리된 기록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특별전은 수십 년에 걸쳐 진전된 관련 연구를 총망라해 가야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가야가 우리 문화에 기여한 부분을 제대로 인식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 "가야라는 나라가 사실은 기록이 적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한테 신비스러운 나라로 남아있지만 이 전시를 통해서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국제적 문화를 가진 아주 중요한 국가 체제였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

전시 개막을 백일 앞둔 시점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으뜸홀에서 특별전 '가야본성 칼과 현'의 성공을 다짐하는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전시 추진위원회도 발족했는데, 이들은 특별전에 관한 자문, 가야사 복원과 홍보 등을 맡아 활동하게 됩니다.

[김도형 /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 "가야의 문화가 일본 고대 문화의 한 큰 축, 원료가 된다고 하는 것이 전시를 통해서 증명이 되고, 그런 의미에서 고대 한일 관계를 푸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전시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의 부제인 '칼과 현'에 대해 가야 문화를 함축적으로 설명하는 기본 개념이라고 밝혔습니다.

칼은 가야를 지킨 힘과 무력을, 현은 가야금과 화합을 의미합니다.

이 두 개의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전시에는 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천여 점의 유물들이 선보입니다.

[윤온식 /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학예연구사] : "칼은 바로 무기를 의미하고, 무력을 의미하는 거죠. 그리고 공존을 지키는 힘입니다. 그리고 철이라는 것은 당대 최고의 기술이죠...(가야금은) 12개의 현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악기입니다. 물론 대가야의 가실왕이 그런 목적으로 가야금을..."

전시회는 가야 문화권 복원이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등재 추진 등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열려 의미를 더합니다.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 "2천 년 전에 정교한 철로 갑옷을 만들어서 사람뿐 아니라 말도 입혔다는 것 자체는 아마 세계사에서도 찾기 힘든 유례가 아닐까 싶습니다...가야 토기를 보시면 가야의 품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천진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입혀진 토기들은 세계에서 참 찾기 힘든..."

전시회에서는 김수로 건국신화와 허왕후 전설을 영상으로 구현한 프롤로그 영상이 전시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계기로 가야 불교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가야본성-칼과현'은 12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3월 1일까지 전시되며, 서울 전시가 끝나면 부산에 이어 일본 순회전이 마련됩니다.

[스탠딩]

가야 문화에 담긴 '화합'과 '공존'의 정신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와 감동을 전할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영상편집: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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