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예정대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정부가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일본이 오늘부터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돌입하자 우리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를 불렀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청사로 초치해 유감을 표하고 엄중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가미네 대사는 백색국가 제외에 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오후에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관한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꾸준한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당 조치를 강행한 일본에 대한 항의와 함께, 강구해둔 대책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그동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와 독도 방위를 위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하면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소재, 부품 국산화 현장 행보에 집중하면서 단호한 극일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우리 경제를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첫날이라는 점에서 ‘경제독립’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 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번 달에만 3차례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전문기업을 찾았고, 관련 산업 투자 펀드에도 가입을 하면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