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 : 박상언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직격인터뷰시간입니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이제 40여일 앞으로 다가왔군요. 미리 보는 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박상언 사무총장님 저희가 연결했습니다. 박 사무총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박상언 : 네,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박상언입니다. 

▷이호상 : 반갑습니다. 

▶박상언 : 1년 만에 우리 공예비엔날레가 우리 시민, 도민들을 다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호상 : 네, 저희도 기대가 됩니다. 10월 8일날 개막이죠.

▶박상언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네, 비엔날레 개막이 이제 40여일 남았는데요. 준비 잘 되고 계시죠?

▶박상언 : 네, 밤낮없이 준비하고 있는데요. 현재 비엔날레에 전시될 국내외 거의 모든 작품에 대한 선정이 마무리 됐고요. 1500점 이상의 작품이 청주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 월요일, 19일이었던가요. 2000원 할인금액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그런 온라인사전예매를 시작했고요, 이렇게 저희는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국내외 유명작품들 특히 해외작품들이 지금 청주에 들어와 있는 겁니까?

▶박상언 : 아니죠. 이게 작품이 너무 많아서요. 한 번에 들어와야 해서 보관도 힘들고, 그래서 9월 중순까지 다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선정은 끝났고요. 

▷이호상 : 어찌 보면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겠어요. 

▶박상언 : 그렇습니다.

▷이호상 : 지금 행사준비가 차근차근 되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올해 비엔날레 주제가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 인데요. 

▶박상언 : 감성적인데요. 몽유도원, 몽유도원도라는 이름은 아실 겁니다. 세종의 셋째아들이기도 하고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양평대군이 자신의 꿈에서 놀다 깨었는데, 그 놀았던 아름다원 낙원이 복숭아 꽃밭 아닙니까?. 이 그림을 당대 최고 화가 안견에게 그리게 했고요. 이 그림이 바로 몽유도원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 그림은 지금까지도 우리 한국사람 뿐 아니라 많은 세계인들에게도 낙원을 꿈꾸게 하는 그런 일상의 오아시스 같은 그림인데요. 저희 조직위에서는 공예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쓰임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공예의 심미성과 예술성에 주목했고요. 비엔날레가 열리는 41일 동안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공예의 아름다움 그리고 일상의 즐거움, 행복 이런 것들을 낙원처럼 느끼게 해드리고자 합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정말 관람을 하다보면 꿈꾸는 느낌이겠네요. 

▶박상언 : 네, 그렇게 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호상 : 주제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과의 공감, 소통이라는 점이 인상 깊은데 그래도 올해는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좀 설명 좀 해주세요. 

▶박상언 : 네, 스크린면에서도 올해는 역대급인데요. 전시공간이 문화제조창 뿐 만 아니라 정북토성, 청주향교, 율량동고가, 옛 청주역사전시관 등 청주 전역으로 넓어지고요. 그만큼 작품에서도 많아집니다. 먼저 비엔날레 꽃이라고 할 수 있죠. 본 전시인데요. 4개의 교육장과 3개의 특별전이 있습니다. 총 17개 나라에서 210여명의 작가가 1000점 이상의 작품들을 선보이고요. 또 2017년부터 시작했죠. 초대국가관이라고요. 올해는 덴마크, 중국, 헝가리 그리고 아시아나라 10개국이 다 참가를 합니다. 이번에는 11명의 수상작과 다른 입선작을 포함해서 100점 이상 작품들이 전시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예산업화로 볼 수 있는 공예 페어, 그리고 지역의 7개 미술관과 박물관이 함께하는 미술관 프로젝트 등 도 다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이번에 색다른 것은 초대국가전이 다시 한 번 부활됐군요. 

▶박상언 : 아 공모전이 부활됐고요. 초대국가전은 지금까지 1개국만 해왔는데, 올해는 13개국으로 하는 겁니다. 

▷이호상 : 총장님, 사실 비엔날레가 2년 마다 한번 씩 열리는데, 열릴 때마다 사실 지역 언론에서 지적하는 부분이 있어요. 비엔날레가 열릴 때마다, 앞서 총장님이 예술성을 강조하셨습니다만,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관람객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참여형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 사실 공예가 어렵기도 하다 이런 지적들이 있었던 게 사실인데, 이번에는 저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들도 구성이 되어 있나요?

▶박상언 : 네. 그렇습니다. 전시도 그렇고요 무엇보다도 올해는 원래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지 않습니까? 가이드, 안내, 작품 설명회 이번에는 청소년 가족 도슨트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을 20명 정도 선발해서 교육을 시켜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좀 더 공예를 쉽고도 자기 눈높이에 맞는 자기 언어로 설명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것도 만들었고요. 또 전국에서 흩어져있는 그런 전시장소 이런 데를 함께 연결해서 쉽게 접근하고 감상할 수 있는 투어버스도 계속 운영합니다.

▷이호상 : 그러니까 공예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셨다는 말씀이시죠? 이번에 지역 작가들도 많이 참여를 하십니까?

▶박상언 : 네, 지역 작가들도 많이 참여를 합니다. 지역 작가들 수를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한 30%정도 합니다. 

▷이호상 : 지역 작가들한테는 이런 큰 무대가 사실 영광스런 무대고요. 발판이 될 수 있는 무대겠죠?

▶박상언 : 그렇습니다.

▷이호상 : 말씀하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주제와 기획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사실은 이게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변화가 제일 눈에 띈다고 언론에서 지적들을 하는데 말이죠. 제조창이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박상언 : 아시다시피 연초제조창은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공예비엔날레도 이 연초제조창이 이름을 바꾼 문화제초창C 를 중심으로 펼쳐지고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청주 전역 향교라든가 정북동 토성 등 여러 곳으로 가지 않습니까. 어쨌든 중심 전시는 연초제조창이 이름을 바꾼 문화제조창C 인데요.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광복 이후부터 무려 반세기 동안 지역의 경제를 책임졌던 담배 공장이 지역의 문화를 책임지는 문화제조창C로 다시 태어나는 건데요. 여기에서 시라는 것을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 사람이든 장소든 공간이든 이름이 참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문화제조창C 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여기서 문화는 그 역할을, 제조창은 스토리와 역사를, 그리고 C는 미래와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C를 좀 더 상세히 설명을 드려야겠는데요. C는 모든 육위체의 기본토대인 으뜸 원소 Carbon 탄소의 첫 글자죠? 여기에 또 Cheongju C, 문화Culture의 C, 공예Craft의 C, 또 Cluster의 C, 시민Citizen의 C, Community의 C 뭐 이런 여러 가지 이름들을 담았고요. 발표하고 나니까 제 페북 이라든가 직접적으로 사이다의 C도 있고 비타민c의 C도 있고 카타르시스의 C도 있고 그런 말을 듣고요. '아 정말 이름 잘 지었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이호상 : 이 아이템이 공모에 의해서 시민에 의해서 지어진거죠?

▶박상언 : 아, 그런데요. 전국 공모를 해서 470편이 응모가 됐는데 그 중에서 중복된 것, 또 전혀 맞지 않는 것 빼고 나니까 390몇 편 됐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본심 심사에서 거르는 과정 속에 문화제조창C 는 각각의 단어로는 많이 들어있는데 문화제조창C 가 한꺼번에 연결된 이름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C를 융합탄소의 융합과 복합의 근본 원소인 C로 한 건 없었고요. 그냥 Culture 라든가 Cheongju 라든가 이런 정도의 C를 담았던 겁니다. 그래서 당선작을 내지를 않고 후보작들 가운데 응모작들 가운데 다 합쳐서 문화제조창C 로 했고요. 그 대신에 저희들이 걸었던 상금 500만원은 응모자분들에게 고루고루 나누어 드리는 약속들을 했습니다.

▷이호상 : 문화제조창C 라는 내포되어 있는 함축되어 있는 의미를 설명을 들으니까 정말 의미가 깊고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상언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시간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 해야 하는데요. 총장님, 앞으로 40여일 기간 남지 않았습니까. 화려한 개막을 위해서 화이팅 해주시고요.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간단히 한 말씀 해주시죠.

▶박상언 : 사실 얼마 남지 않았죠. 저희 조직위에서는 많은 시민, 도민, 그리고 외지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늘 그래 오셨던 것처럼 올해 비엔날레도 큰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총장님 잘 준비해주시고요. 저희도 가서 관람하고 마음껏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박상언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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