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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이른바 '불교 특사단'을 꾸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현지에서 양국 불교계의 공동 성명서 채택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담길 성명서는 내년에 40주년을 맞는 한일 불교도 대회 개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한국 불교계가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꾸린 방일 특사단.

우리 측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가 주축이 돼 다음 달 추석 연휴 전 일본 현지에 파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에서는 전일본불교회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 대표자들이 우리 측을 상대할 예정입니다.

[지민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삼론종 총무원장): 회동 대상을 봤을 때 일본을 대표하는 전일본불교회가 분명히 함께 대동해야 하고 일한불교, 그리고 종단협의회와 한일불교 등 4개 단체가 회동을 해야 합니다.]

기정사실화된 이 만남에서 불교계의 공동 성명서 채택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단 성명서에는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국 간 과거사 등 민감한 문제가 거론될 경우 성명서 채택이 불발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를 개선할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이 성명서에 담길지도 주목됩니다.

[월장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이사(천태종 총무부장): 국민들의 뜻과 함께 가야 되는 것이지...만약 아무 성과도 없이 그냥 빈손으로 돌아오거나 푸대접만 받고 온다면 굳이 이런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을까...]

최근 한일 불교계는 40회째를 맞는 내년 한일 불교도 대회를 미륵신앙 성지 김제 금산사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한일 불교 대표단의 회담 결과가 이 행사를 추진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덕조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이사(조계종 사회부장): (일본에) 가는 (한국불교) 대표단이 과연 우리가 한일 불교의 대표단 4명이 맞는 것인지 이 얘기도 짚어봐야 합니다.]

한국 불교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국난극복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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