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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대승불교 반야부에서도 최초의 경전으로 자리매김하는 팔천송반야경이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우리말로 처음 완역됐습니다.

산스크리트를 전공한 언어학자 전순환 박사가 10년간 3종의 산스크리트 사본을 비교 연구한 성과인데요, 최근 연구 성과와 새롭게 발견된 사본 내용도 포함됐다는 점에서는 세계 최초의 현대어 완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소개합니다.

 

대승 반야사상을 대표하는 금강경과 반야심경이 함축된 시집이라면 이 경들의 기초가 된 팔천송반야경은 장대한 대하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야바라밀다를 비롯해 보살, 공 등 대승 반야사상의 진수가 담긴 팔천송반야경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 인도유럽어학과에서 역사비교언어학 박사학위를 한 전순환 박사가 10년간의 노력 끝에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우리말로 완역해 냈습니다.

초기 대승불교 반야부 경전 가운데서도 최초의 경전이라는 중요성 때문에 많은 연구가 돼 왔지만 현대어 번역은 에드워드 콘즈의 영어 번역과 카지야마 유이치의 일본어 번역 이후 세 번째입니다.

최근 연구 성과와 새롭게 발견된 사본 내용도 포함했다는 점에서는 세계 최초의 현대어 완역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서트1)전순환/ 서울대 언어학과 강사(독일 레겐스부르크대 역사비교언어학 박사)
“제가 불교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불교에 대한 이해가 첫 번째이지 않았나 싶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찾아보고...”

인도 고대철학을 전공한 인연으로 불교와도 인연을 맺어, 지금은 산스크리트 원전 반야부 경전을 중심으로 반야사상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전순환 박사의 팔천송반야경은 영어와 일어 두 번역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번역상 오류도 바로 잡았습니다.

2천여년 전에 성립한 문헌으로, 언어학의 보고이기도 한 팔천송반야경을 불교학 전공자가 아닌 언어학자의 눈으로 풀었다는 점도 주목받을 부분입니다.

반복되는 내용들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러 번 되풀이해 마음에 새기고 몸으로 체득하라는 뜻으로 보고 빠짐없이 온전히 살렸습니다.

(인서트2)전순환/ 서울대 언어학과 강사(독일 레겐스부르크대 역사비교언어학 박사)
“저는 언어학자입니다. 언어학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그리고 하지만 여러 사본들이 있고 번역본들이 있고 다 비교 검토해서 제 나름의 내공으로 계속 (연구를) 이어볼까 합니다.”

‘불경으로 이해하는 산스크리트-신묘장구대다라니경’과 불경으로 이해하는 산스크리트-반야바라밀다심경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인 산스크리트 원전 완역 팔천송반야경.

세계 최초의 완역으로, 문헌학적인 측면에서도 한국불교사에 한 획을 긋는 사료로 남게 됐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영상편집: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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