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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 성림당 월산 대종사를 조명하는 첫 학술대회가 다음달 1일 불국사에서 열립니다.

금오스님으로부터 받은 ‘돌멩이’ 화두를 22년간 참구해 ‘중도선’을 이룬 월산스님의 수행과 가르침이 가을의 문턱에서 불자들에게 큰 감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오는 30일 ‘불교평론’ 창간 20주년을 기념하는 ‘탈종교화’ 주제 학술심포지엄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지난 1997년 원적에 든 월산스님을 조명하는 첫 학술대회가 다음달 1일 경주 불국사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동국대 전 총장 보광스님과 김광식 동국대 교수 등이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입체적으로 다룹니다.

1913년 함경남도 신흥에서 태어난 월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원로의장을 역임했으며, 불국사에 선원과 강원을 열어 수행풍토를 일신했고, 1988년 법보신문 창간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월산스님은 금오스님에게서 돌멩이 화두를 받고 22년 동안 처절히 참구하며 깨달음을 얻어 경허-만공-금오스님으로 이어져온 법맥을 계승했습니다.

[보광스님/ 대각사상연구원장]

“나는 ‘돌멩이 이뭣고’ 화두라고 그러는데 그것을 가지고 22년 동안 씨름을 해요. 토굴에서 탁발해서 어렵게 살면서 결국 마지막에 금오스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이를 해결하고 인가를 받으면서 금오문중의 수장이 되었다고...”

수행자로서 월산스님의 가르침은 ‘중도’로 요약됩니다.

스님은 ‘중도’에서 ‘중’은, 불사일법(不捨一法) 한 가지도 버릴게 없는 법이고, ‘도’는 일심불란(一心不亂) 한마음도 산란하지 않다고 가르쳤습니다.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스님은 사판승으로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지만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은 월산스님의 선은 ‘중도선’이라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보광스님/ 대각사상연구원장]

“월산스님의 선을 나는 중도선이 아닌가. 성철스님의 선을 돈오선이라고 한다면, 용성스님의 선을 대각선이라고 한다면 월산스님의 선은 중도선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총무원장도 두 번 했지만 자기 일만 하면 끝나면 선방에 앉아 있어요. 늘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았어요.”

이에 앞서 불교평론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탈종교화 시대, 불교의 위상과 역할’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엽니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의 ‘한국불교의 탈종교적 신행행태와 미래’와 구미 화엄탑사 주지 명법 스님의 ‘탈세속화 시대, 붓다를 사유하기’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의 문턱에서 한국불교는 치열하게 정진했던 선지식을 돌아보며, 4차 산업혁명시대 한국불교의 나아갈 바를 모색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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